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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최후의 결전’ 앞둔 전북 김상식 감독 “정말 힘든 시즌, 우승 DNA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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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라운드 앞두고 마침내 선두 탈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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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시행착오, 내 책임 가장 커
11월6일 울산과 숙명의 맞대결
자존심 찾고 팬들 상처 치유할 것”

명실상부 K리그 최고 명가인 전북 현대는 지난 2년간 울산 현대의 거센 도전을 받았다. 한때 파이널라운드 시작 전에 우승을 결정짓는 등 압도적인 전력을 뽐냈으나 지난 2년 동안은 울산에 밀리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 가서야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이번 시즌 역시 전북은 울산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그래도 이전과는 달리 파이널라운드 돌입 직전 선두를 탈환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북은 울산과 승점(64)은 같지만 다득점에 앞서 1위에 올라 있다. 이제 울산의 도전을 뿌리치고 리그 5연패 우승컵을 거머쥐는 일만 남았다. 이번 시즌 울산에 여러 차례 자존심이 상한 김상식 전북 감독(45)도 마지막에 웃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김 감독은 26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지난 2년 동안 파이널라운드에 들어가기 전에 선두를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선두로 출발하게 됐다”며 “정말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1위로 올라갔다는 게 중요하다. 남은 5경기를 잘 치러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북의 6대 사령탑에 부임했다. 선수와 코치로 오랜 기간 전북에 몸담았던 김 감독은 개막 13경기 무패(8승5무)를 질주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이후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통해 반등하는 듯했으나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겹치며 다시 치고 나가지 못했다.

김 감독은 “여러번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사실 감독 책임이 가장 크다. 흔들릴수록 내가 중심을 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리그 5연패를 위해 전북이 넘어야 할 장벽들은 아직 많다. 그래도 김 감독은 전북이 갖고 있는 ‘우승 DNA’를 굳게 믿는다. 13년째 전북에 몸담으며 직접 봐왔던 그 힘을 누구보다 잘 안다.

김 감독은 “우승 DNA라는 게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이 경기를 뛰면서 쌓은 노하우, 팬들의 응원 하나하나가 모여 완성된 것이다. 앞으로 파이널라운드에서도 전술이나 체력, 정신력보다도 이 우승 DNA가 더 큰 힘을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의 걸림돌은 결국 울산이다. 전북은 그동안 울산에 강했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포함해 4번 맞붙어 2무2패로 밀렸다.

그래서 김 감독은 울산과의 마지막 대결에서는 반드시 웃기 위해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이 이날 발표한 파이널라운드 일정에 따르면 울산과 전북은 오는 11월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친다. 김 감독은 “울산과의 마지막 맞대결은 홈에서 하는 만큼 무조건 이겨야 한다. 나와 우리 선수들, 그리고 전북 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났다. 4전5기의 정신으로 뛰면서 그 상처를 꼭 치유하겠다. 우린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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