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26일 지병 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1987년 6월 항쟁 직후 집권 민정당(민주정의당) 대선 후보로서 '6·29 선언'을 발표해 대통령 직선제를 받아들인 뒤 그해 12월 13대 대선에서 당선된, 대통령 직선제 도입 후 첫 대통령이었다.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 캡처) 2021.10.26/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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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별세와 관련해 "내란음모 등으로 전직 대통령의 예우는 박탈당했지만, 한 시대를 책임졌던 사람에 대한 명복은 빌어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전두환과 함께 우리 현대 정치를 쿠데타와 광주학살의 오욕으로 물들게 한 한 인물이 역사의 뒤안길로 떠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그나마 아들을 통해서라도 광주 영령 앞에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은 역사 앞에 그의 잘못을 조금이나마 속죄하는 태도였다"며 "지금도 큰 소리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본받아야 할 인간적 도리"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무엇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북방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의 외교무대의 지평을 넓힌 것이 가장 박수 받는 일"이라며 "남북 기본합의서 역시 노태우 대통령이 당시 맺은 약속으로 지금까지 남과 북이 합의한 내용 중 가장 세밀한 내용까지 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부의 결정에 따라 국장, 국민장 등이 결정될 것"이라며 "빈소가 마련되면 찾아 뵙고 최소한의 예의라도 갖추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향년 89세 나이로 26일 별세했다. 1932년생인 그는 천식 등 지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병세가 악화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나 끝내 이날 숨을 거뒀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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