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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끝난 청와대 국감···"정쟁이나 하고" "왜 쿡쿡 찌르나" 여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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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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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앞줄 오른쪽 두번째)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상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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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상 국정감사가 파행과 설전을 오간 끝에 자정을 넘긴 27일 새벽 종료됐다. 전날 오전 10시 감사를 시작한 지 15시간 만이다. 국감의 ‘마지막 48분’ 동안 여야는 수 차례 거친 표현과 고성을 주고 받으며 충돌했다. 감사 종료 전까지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관된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여야는 27일 자정을 4분 앞두고 국정감사를 속개해 회의를 이어간 뒤 오전 0시44분 감사를 종료했다. 막바지 국감에는 국감을 언제 종료할지를 두고 여야가 강하게 부딪히며 고성이 나왔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되는 을지태극훈련 연습을 고려해 국감 종료를 주장하자, 야당 의석에서 비판이 나왔다. 위원장인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가 “(감사 계속 진행에 대해) 여야 협의가 안되면 여기에서 감사를 종료하겠다”고 하자 야당이 강력 반발하며 긴장이 고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게 무슨 일하는 국회인가” “이러는 게 어디 있냐”고 따졌고, 민주당 의석에선 “누구 탓을 하느냐” “밤 새서 하세요, 밤 새서” 등으로 맞받았다. 고성이 계속되자 윤 위원장도 “국정감사를 하랬더니 정쟁이나 하고 이게 말이 되느냐. 말할 자격이 있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여당 의원을 겨냥해 “쓸데없이 상대방을 자꾸 이렇게 부추기고 교육하고 훈계하듯 하면 일이 더 그르치는 것”이라며 “왜 자꾸 쿡쿡 찌르느냐”고 했다.

결국 7명 의원이 추가질의를 하는 데 여야가 합의하면서 회의는 간신히 궤도로 돌아왔다. 막판 질의 핵심도 대장동 의혹 공격과 방어였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동과 백현동 등 지도자가 부패와 관련된 게 드러나면 지도자 잘못 뽑은 책임에서 여야와 청와대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조속한 진상규명을 대통령에 건의할 것을 촉구했다. 유 실장은 “계속 답변을 드렸기 때문에 더 이상 답변드릴 게 없다”고 답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만남을 언급하면서 “국민들은 결국 대통령은 퇴임 후 안전을 보장받고 이 후보는 대장동 수사 덮는 것을 보장받는 이심전심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질의자로 나선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야당의 이 후보 저격에 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저격하며 맞불을 놨다. 강 의원은 “국기문란 급인 고발사주 관련 의혹이 있고 수사받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그리고 며칠 전에는 본인 발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날 개한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전 국민을 경악하게 한 분이 지도자로 선출되면 국가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니냐”고 했다. 유 실장은 이 질문에도 “성 의원 질문에 답변 안 했듯이 이 부분도 답변을 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청와대 대상 국감은 전날 오전 시작부터 삐그덕거렸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대장동 특검 요구’라고 적힌 마스크 착용에 여당이 항의하면서 시작 25분 만에 파행했고, 오후 3시 다시 회의를 연 뒤에는 대장동 의혹을 두고 여야가 부딪혔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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