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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바이든, 연준 의장 연임 여부 검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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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EPA·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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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연임 여부를 결정하려고 백악관·재무부 고위 관리와 후보자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어떤 인물을 연준 의장에 앉힐지 결정하지 않았다. 내년 2월 임기 만료인 파월 의장의 연임일지, 민주당 내 진보그룹이 미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를 택할지, 다른 후보자를 낙점할지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썼다.

이전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이 즈음 연준 의장을 지목했고,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의장 연임을 선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만 재닛 옐런 당시 연준 의장을 연임시키지 않고 2017년 11월 2일 파월 의장으로 교체했다.

이런 맥락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 외 다른 인물을 선택하면 인준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상원 등엔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주 이탈리아와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하려고 자리를 비우고, 주요 경제 법안의 의회 통과와 같은 핵심 이슈가 있지만 차기 연준 의장 선출 작업은 별개로 진행된다고 전해졌다.

옐런 현 재무장관은 파월 의장 연임 지지 의사를 백악관에 일찌감치 전달했다. 지난 24일 CNN에 나와선 파월 의장이 임기 동안 금융규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반(反) 파월’ 인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파월 의장을 공격하는 지점을 방어한 것이다.

파월 의장의 경쟁자로 분류되는 브레이너드 이사에 대해선 어떤 상원의원도 공개적으로 찬성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공화당은 브레이너드 이사를 거의 만장일치로 반대할 거고, 파월 의장은 폭넓은 초당적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는 봤다.

셰러드 브라운 상원 은행위원장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연준 인사를 놓고 최근 얘길 나눴다”며 “파월 의장이 포함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대통령이 4명의 연준 고위직 후보를 지명할 경우 노동자를 훨씬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장, 감독 부문 부의장, 내년 1월 임기 만료인 리처드 클래리다 부의장의 후임 등 연준에서 4명에 대한 인사를 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인선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점은 연준 고위직의 부적절 투자에 대한 조사라고 봤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버트 캐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거액 투자로 논란이 일자 최근 조기 사임했고, 파월 의장은 윤리규정을 강화했지만 재지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상원 민주당에선 연준 고위직의 주식투자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해졌는데, 이렇게 되면 파월 의장의 리더십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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