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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전 히어로즈 투수' 다카쓰 감독, 야쿠르트 센트럴리그 우승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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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출신 첫 일본인 우승 감독

뉴스1

야쿠르트 스왈로스는 2015년 이후 6년 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야쿠르트 스왈로스 SNS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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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13년 전 KBO리그에서 뛰었던 다카쓰 신고(53)가 일본 프로야구 우승팀 감독이 됐다. 그는 내친김에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카쓰 감독이 이끄는 야쿠르트는 지난 26일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야쿠르트는 이날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5-1로 제압하며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18분 후 2위 한신 타이거스가 주니치 드래건스에 0-4로 패하면서 야쿠르트의 센트럴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쳤던 야쿠르트는 1년 만에 정상을 밟았다. 2015년 이후 6년 만에 통산 8번째 센트럴리그 우승이다. 아울러 최하위 팀이 다음 시즌 우승컵을 든 8번째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부터 야쿠르트 지휘봉을 잡은 다카쓰 감독은 2번째 도전 만에 우승 헹가래를 받았다. 그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뛰었던 일본 야구인 중 처음으로 우승을 이끈 사령탑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역대 투수 출신 야쿠르트 감독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는데 다카쓰 감독이 이 징크스를 깼다.

다카쓰 감독은 국내 야구팬들에게 친숙하다. 2008년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18경기 1승 8세이브 평균자책점 0.86을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공격력 강화를 꾀한 구단은 다카쓰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다카쓰 감독은 일본, 미국, 한국, 대만 야구를 모두 경험한 이색적인 경력을 갖고 있으며 4개 리그에서 통산 347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는 센트럴리그 우승 후 "올해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선수들에게 2년 연속 최하위의 아쉬움을 잊지 말고 시즌을 치르자고 독려했다. 우승은 선수들이 그 아쉬움을 간직하고 열심히 뛰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쿠르트의 다음 목표는 2001년 이후 20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이다. 다카쓰 감독은 현역 시절 1993년, 1995년, 1997년 등 3차례 야쿠르트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바 있다.

그는 "미래의 일까지 생각할 수는 없지만, 이 기회를 절대 놓쳐선 안 된다. 우리의 야구, 스왈로스의 야구를 계속 하겠다"고 다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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