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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홍준표, 코리아 퍼스트 외교공약 발표…"바이든과 나토식 핵공유 약속 받아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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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국방·안보 대개혁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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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국익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외교공약을 발표했다. 한미 관계는 회복·강화하고, 한중 관계는 ‘양보하지 않는 대중 외교’를 펼치며,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제시했다.

27일 홍 의원은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외교대전환’ 공약을 발표했다. 외교대전환 공약에는 미국과 핵공유협정 체결, 중국과는 사드3불 정책 폐기, 일본과는 과거사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조기에 등이 담겼다.

홍 의원은 " 문재인 정부는 날로 격화되고 있는 미·중 전략 경쟁에서 일관된 원칙 없이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워 ‘줄타기 외교’를 해 왔다"며 "그 결과 미·중 양국 모두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림으로써 외교적 딜레마를 자초했다. 일본과는 국내 정치에 ‘반일 감정’을 이용한 결과 최악의 관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국익 우선’(Korea First)의 대원칙 아래 한미, 한중, 한일 등 무너진 대외관계를 정상화함으로써 나라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G7 선진국 도약의 기초를 마련할 것"이라며 약속했다.

홍 의원의 구상에는 대미 외교와 관련해 "대통령에 당선되는 즉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양자 또는 다자(한·미·일·호주) 형태의 ‘아시아판 핵기획그룹’을 설치하여 전술핵 재배치를 비롯한 나토식 핵공유 체제 구축 약속을 받아내겠다"며 "쿼드 등 다자안보협력체, 미국 주도의 민주주의 연합체, ‘파이브 아이즈’ 등 정보 공동체 등에 적극 참여하는 대신 핵공유협정 체결, 한미원자력협정 개정(파이로프로세싱) 등을 요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사드 3불’ 정책은 인정하지 않고 공식 파기를 선언할 것"이라면서 "편향된 친중 사대에서 벗어나 우리의 국격과 국민의 자존을 회복하고, 국익 중심의 대중 외교를 펴나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홍 의원은 "‘양보하지 않는 대중 외교’를 통해 부당한 제재와 보복에 맞서고 피해의 공평 부담을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 ‘과거는 묻고 미래로 나아간다’는 관점에서 한일 양국의 공통이익에 기초한 관계를 만들어가다"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 ‘과거의 아픈 역사는 기억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 미래와 연결 지어서는 안 된다"며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가 외교적으로 조기에 해결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외교 정책 방향과 관련해 "국익우선주의 (Korea First)를 외교 정책의 기본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외 전문가를 모아 대통령 직속으로 ‘2050 외교안보회의’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외에도 700만 재외국민을 단결시키기 위해 재외동포재단을 재외동포청으로 확대개편하고, 재외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우편투표 제도 도입 등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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