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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경쟁력 입증한 임희정, 박민지 제치고 막판 대역전극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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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8일 개막

고진영과 LPGA 투어 연장서 아쉽게 준우승

대상·상금서 박민지 이어 2위…대상 역전 가능

“요즘 감 좋아…무조건 공격적으로”

헤럴드경제

임희정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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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대세가 박민지(23)였다면, 하반기 최고의 존재감은 단연 임희정(21)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준우승으로 경쟁력을 입증한 임희정이 내친김에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노린다. 박민지를 따돌리고 생애 첫 대상 사냥에 나선다.

대상 도전의 디딤돌이 될 무대는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다.

임희정이 한 시즌 3승을 몰아쳤던 지난 2019년 이 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임희정은 “재작년에 준우승을 기록하면서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요즘 감이 좋아서 이번에도 훌륭한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임희정은 지난주 부산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72홀 노보기의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고도 고진영과 연장전서 아쉽게 패해 준우승했다.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거의 손에 넣었다가 놓쳤다. 하지만 임희정은 이 대회에서 96.4%의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 84.7%의 날카로운 샷감각으로 세계 톱랭커 고진영과 명승부를 펼쳤다.

4타차 선두로 최종일에 나선 임희정은 이날 하루만 8타를 줄이며 압박해온 고진영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기어코 선두 자리를 빼앗는 저력을 보였다. 고진영이 17번홀 버디로 응수, 연장전으로 끌려가 아쉽게 우승컵은 놓쳤지만 전세계 골프팬들에게 임희정 이름 석자와 빼어난 스윙, 정상급 경기력을 각인시켰다.

임희정은 당시 경기 후 “쫓기는 입장에서 압박감을 더 받은 면도 있고, 연장에서 버디로 진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표한 뒤 “이번 대회 결과에 머물러 있지 않고 빨리 빠져나와서 남은 대회를 치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남은 시즌 각오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그런 의미에서 임희정의 설욕 무대가 됐다. 최고조로 끌어올린 경기 감각을 우승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하반기 상승세가 눈부시다. 최근 4개 대회서 준우승 2회를 포함해 모두 톱10에 올랐다. 올시즌 24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 이상 톱10에 오르며 톱10 피니시율 3위(52%)에 올라 있다. 그 가운데 톱5는 8차례나 된다.

생애 첫 대상 타이틀도 노려볼 수 있다. 8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시즌 1승을 거둔 임희정은 대상 포인트(550점)와 상금(8억8402만원)에서 박민지(657점·14억9784만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남은 대회에서 임희정이 모두 우승해도 상금은 박민지를 추월할 수 없게 됐지만, 대상은 아직 기회가 있다.

임희정은 “그 어느 코스보다 버디를 많이 잡는 게 중요한 코스다. 버디 개수가 많은 편인 나와 잘 맞는 코스인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서 톱5에 드는 것이 목표다. 남은 대회가 많지 않으니 무조건 공격적으로 할 예정이다”고 우승 출사표를 던졌다.

장하나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지난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서 시즌 6승째를 올린 후 3개월 넘게 우승 소식이 끊긴 박민지가 다시 7승과 상금 15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김효주도 초청 선수로 출전, 지난달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KLPGA 투어 2승 사냥에 나선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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