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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시내버스 와이파이 4배 빨라진다”… 내년부터 3만대 5G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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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27일 '버스 공공와이파이 5G 시범서비스 개통식 및 시연'

2023년까지 전국 시내버스 3만대 단계적 도입

공공와이파이 ‘고도화 방안’ 발표… 1.6만개소 구축·WiFi 6E 도입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앞으로 시내버스에서 지금보다 4배 이상 빠른 와이파이(Wi-Fi)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의 시내버스 3만대의 와이파이를 5G로 전환하는 등 공공와이파이의 서비스 품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버스와이파이, 5G로 4배 빠르게”… 시범서비스 거쳐 23년까지 전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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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버스 공공와이파이 5G 시범서비스 개통식’을 열고 시연을 진행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그동안 LTE 기반으로 서비스되던 버스와이파이에 5G 백홀(전송망)을 적용해 속도를 4배 이상 개선하는 시범서비스를 전국 100대의 버스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시범서비스는 오는 12월 26일까지 2개월간 진행되며, 서비스 안정성과 통신 품질, 이용자들의 사용유형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임혜숙 장관과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이날 시연 행사는 시범서비스 개시 선언 이후 운행하는 버스 안에서 영상통화를 하는 등 5G 와이파이 서비스가 잘 작동하는지 체험하고, 참석자들의 시연 소감을 들어보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임 장관은 “정부와 통신사가 합심해 5G 전국망을 구축해 오고 있는데, 시내버스 와이파이에 5G가 도입된 것은 의미가 있다”며 “향후 시민들이 빠르고 편리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누구나 차별 없이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누릴 수 있는 디지털 포용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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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공와이파이 1.6만개소 구축·WiFi 6E 도입… “동시접속자·속도 개선”
과기정통부는 이날 버스와이파이 5G 백홀 전환을 비롯해 공공와이파이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이용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공공와이파이 고도화 방안’도 발표했다.

정부는 그동안 국민의 통신접근성을 높이고 가계통신비를 줄이기 위해 전국의 시내버스와 공공장소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해왔다. 현재 공공와이파이는 공공장소 2만8000개소, 전국 시내버스 2만9000대 등 전국 5만7000개소에서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데이터 이용 패턴이 점차 고용량 콘텐츠를 이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이전보다 빠른 고속 서비스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공공와이파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접속횟수 40억6000만회, 이용량 2만2042테라바이트(TB) 등 상용와이파이보다 24% 이상 더 많이 활용됐다. 여기에 5G 구축이 확산되고, WiFi 6E가 출시되는 등 초고속 통신 인프라와 기술이 발달해 높은 품질의 공공와이파이에 대한 기술적 여건이 성숙된 점도 정부가 공공와이파이 고도화 방안을 마련하게 된 배경이 됐다.

정부는 공공와이파이 고도화를 위해 먼저 시내버스의 와이파이를 5G로 전환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전국의 시내버스 2만9100대 전체의 와이파이를 기존 LTE 기반에서 단계적으로 5G 백홀로 전환해 국민의 공공와이파이 체감 품질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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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의 와이파이 구축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내년에는 전국의 도서관·보건지소·공원 등에 공공와이파이 1만6000개소를 구축하고, 차세대 기술인 WiFi 6E를 신규 구축 공공와이파이에 단계적으로 도입해 동시접속자와 속도를 개선한다. 또한 프로스포츠 경기장, 버스정류장 등 밀집도 높은 400여개 공공장소를 선정해 5G 28기가헤르츠(GHz) 무선 백홀, 10G 인터넷 백홀 기반 와이파이를 새로 시범 구축하는 방식으로 초고속 데이터 이용 경험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 28GHz 5G 백홀 기반 와이파이 실증을 실시하고, 향후 실증결과를 토대로 적용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공공와이파이 이용자가 지역마다 서로 다른 서비스 명칭(SSID)으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 협의를 통해 단계적인 서비스 개선도 추진한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별도 구축한 AP를 과기정통부가 운영하는 ‘공공와이파이 통합관리센터(경기도 판교)’에 단계적으로 연동하고, 지자체별로 분산돼 있는 서비스 명칭이 통일될 수 있도록 협의해 이용자가 로그인 한 번으로 전국에서 끊김 없는 서비스를 누리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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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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