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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계속 던질 수 있다고…” 골절도 막지 못한 에이스의 열정 [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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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21.10.27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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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종아리 골절도 38살 베테랑 에이스의 야구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찰리 모튼(38·애틀랜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조기 강판됐다.

교체 사유는 부상이었다. 3-0으로 앞선 2회 선두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타구에 우측 정강이를 강하게 맞은 게 화근이었다. 그러나 모튼은 통증에도 투구를 강행했고 2회를 삼자범퇴로 치른 뒤 3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호세 알투베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그제야 오른 발목을 만지며 결국 트레이너와 함께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검진 결과 부상 정도가 예상보다 심각했다. 애틀랜타 구단은 “모튼이 X-레이 검진을 통해 우측 종아리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남은 월드시리즈 출전이 불가하며 오는 2022년 스프링캠프가 돼서야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라는 비보를 발표했다. 올 시즌 원투펀치를 맡아 33경기 14승 6패 평균자책점 3.34로 호투한 에이스의 치명적 부상 이탈이었다.

사령탑은 경기 후 모튼의 부상에 침울해하면서도 그의 야구 열정에는 박수를 보냈다. 애틀랜타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은 “모튼은 계속해서 던지고 싶어 했다. 발목이 뛸 때 아픈 거지 던질 때는 하나도 아프지 않다면서 말이다”라며 “계속해서 월드시리즈 무대에 남아있길 원한 모튼은 정말 훌륭한 사람이자 동료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미국 뉴욕타임즈 역시 “포스트시즌의 달인 모튼의 시즌이 끝났다. 그는 놀랍게도 다리가 부러진 채 아웃카운트 3개를 더 잡아냈다”고 베테랑의 부상 투혼을 조명했다.

한편 애틀랜타는 1차전 승리에도 에이스의 부상으로 향후 일정이 험난해졌다. 맥스 프리드, 이안 앤더슨을 제외하고 마땅한 선발 자원이 없기에 우승까지 남은 3승을 거두기 위해 특단의 묘책이 필요해 보인다. CBS스포츠는 “애틀랜타는 향후 5차전 선발 선택에 제약이 생겼다. 때문에 오는 2차전에 앞서 모튼의 자리에 투수 1명을 추가할 것이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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