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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시즌 2승' 권서연, 드림투어 왕중왕전 우승…상금왕은 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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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권서연 /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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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권서연이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을 기쁨을 누렸다.

27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의 큐로 컨트리클럽(파72/6439야드)의 오크힐(OUT), 파인힐(IN) 코스에서 열린 KLPGA 큐캐피탈파트너스 드림투어 왕중왕전 2021(총상금 2억 원, 우승상금 3600만 원)에서 권서연이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권서연은 7번 홀에서 기록한 홀인원을 앞세우고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꾸면서 2언더파 70타 공동 4위를 기록한 채 2라운드로 넘어갔다. 2라운드에서 권서연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스코어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하며 우승 트로피를 넘봤다.

최종라운드 첫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권서연은 4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8번 홀에서 다시 한번 버디를 잡아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17번 홀에서 스코어를 잃을 뻔한 위기를 파로 잘 막아내면서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경기를 마친 권서연은 같은 조에서 2타 차 선두를 달리며 우승이 확실시 돼 보였던 유서연2에 뒤이어 2위로 대회를 마감하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유서연2가 통한의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면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3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권서연을 비롯해 정주리와 고지우가 선두에 올라서게 되면서 3명의 선수들이 왕 중의 왕을 가리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세 명의 연장 승부는 한 홀에서 갈렸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선수들은 세 번째 샷을 모두 2m 안쪽에 갖다 붙이면서 정규투어 못지 않은 샷 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정주리와 고지우가 연달아 버디 퍼트를 놓쳤고, 마지막으로 권서연이 과감하게 퍼트를 성공시키며 버디를 잡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시즌 2승을 달성하게 된 권서연은 "17번 홀에서 큰 위기를 넘긴 덕분인지, 갑작스럽게 치르게 된 연장에서 긴장을 덜 했던 것 같다. 우승으로 시즌을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장에 임했더니 우승까지 이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올 시즌 초반에 잘 풀리면서 상금 순위 1위까지 올라갔었다. 그 자리를 유지하고 싶어 욕심을 냈더니 문제가 되고 힘든 시간도 보냈는데, 이렇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을 비롯해 후원사인 우리금융그룹, 친구, 동료들 등 많은 분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며 "또한 어려운 시기에 대회를 안전하게 개최해주신 큐캐피탈파트너스와 KLPGA에도 감사드린다"고 따듯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내년도 정규투어로의 진출을 앞둔 권서연은 "하루 빨리 갤러리분들을 현장에서 뵙고 싶다. 지금 이 느낌대로면 정규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겨울 동안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가서 연습할 것 같은데, 정규투어의 그린과 그린 주변이 더 어렵기 때문에 쇼트 게임 위주로 열심히 준비하겠다. 루키 권서연에 많은 기대와 사랑을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연장에서 아쉽게 패배한 정주리와 고지우가 공동 2위에 자리했고, 최종라운드 17번 홀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다 트리플 보기를 기록한 유서연2가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점프투어부터 드림투어까지 섭렵하며 2022시즌 정규투어 입성을 확정한 이예원이 최종라운드에서만 이글 1개와 버디 1개를 묶어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로 경기를 마쳐 단독 5위에 랭크됐다.

KLPGA 큐캐피탈파트너스 드림투어 왕중왕전 2021을 끝으로 2021시즌 드림투어의 모든 일정이 종료되면서 2022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획득한 20명의 선수도 모두 확정됐다.

2021시즌 드림투어 상금왕은 윤이나가 차지했다.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권서연이 마지막까지 윤이나를 뒤쫓았지만, 약 8만5000원 차이로 윤이나가 영광의 상금왕 자리에 올랐다.

상금왕을 차지하게 된 윤이나는 "상금왕으로 시즌을 마쳐 정말 기분 좋다. 2위와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 더욱 짜릿한 것 같다"며 "드림투어에 늦게 합류했지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집중하려 노력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원동력을 밝혔다.

이어 "이제 목표는 정규투어 우승 1회 이상, 그리고 신인왕이다. 이를 위해 오는 겨울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면서 100m 안쪽 웨지샷과 그린 주변 어프로치, 그리고 그린 플레이까지 더 완벽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라면서 "내년에 정규투어에서 인사를 드리게 될 텐데, 루키인만큼 자신 있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계속하면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총 22개 대회가 열린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17명의 우승자가 탄생했다. 그 중 14명만이 2022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고, 우승은 없었지만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선보인 총 6명(정주리, 조은혜, 고지우, 양채린, 김민주, 박소혜)의 선수들이 정규투어 직행 티켓을 따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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