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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믿었던 키스톤 콤비의 배신…PS 앞둔 삼성, 수비 고민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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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김지찬-2루수 김상수, 치명적 실책으로 대패 빌미

뉴스1

2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SSG 3번타자 추신수의 유격수 앞 땅볼을 잡아 송구 실책을 범한 삼성 유격수 김지찬이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1.10.2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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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지찬이 또 치명적인 실책을 범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설상가상으로 김지찬과 키스톤 콤비를 이룬 김상수마저 흔들렸다. 가을 야구를 앞둔 삼성의 수비 고민이 가중됐다.

김지찬은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4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 유격수로 나와 실책 2개를 범한 뒤 4회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날도 김지찬을 유격수로 기용했다.

경기 전 허 감독은 김지찬에게 따로 해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본인이 부담을 느끼고 있으니 얘기를 안하는 게 낫다. 중압감을 심어주는 것보다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게 코칭스태프가 할 역할"이라면서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감독의 믿음 속에 경기에 나선 김지찬은 3회말 선두 타자 변상권의 안타성 타구를 날렵한 동작으로 낚아챈 뒤 아웃카운트로 연결해 감탄을 자아냈다. 선발 마이크 몽고메리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호수비였다.

하지만 이내 악몽이 찾아왔다. 무사 1, 2루 위기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가 유격수 방면 평범한 땅볼을 쳤는데, 김지찬이 타구를 뒤로 빠뜨렸다. 그 사이 2루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았고, 1루주자 김혜성은 3루에 도달했다. 병살타로 연결할 수 있던 상황인데 실점으로 연결됐다.

예기치 못한 실책과 실점에 몽고메리도 흔들렸다. 후속 타자 윌 크레익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결과적으로 김지찬의 실책이 2실점으로 이어졌다.

삼성의 수비 악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김상수마저 실책을 저질렀다.

6회말 1사 3루에서 삼성은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내야 전진 수비를 펼쳤다. 타석에 선 이용규가 친 땅볼 타구가 2루수 김상수에게로 향했다. 잡기 까다로운 타구였지만 김상수는 특유의 순발력으로 공을 낚아챘다.

하지만 이용규의 빠른 발을 의식해 빨리 던지려던 공이 악송구가 되면서 뒤로 빠졌고, 그 사이 3루주자 예진원이 홈을 밟았다. 타자주자 이용규도 2루까지 내달렸다. 또 다시 수비 실책으로 실점을 헌납하는 순간이었다.

아웃카운트를 올리지 못한 삼성의 위기는 계속됐고, 크레익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추가점을 내줬다.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키움으로 넘어갔고, 삼성은 결국 8-3으로 패했다.

경기에서 질 수는 있다. 하지만 어떻게 지느냐도 중요하다.

이날 삼성이 패하는 과정은 최악이었다. 실책 2개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고, 대패로 귀결됐다. 치열한 우승 경쟁 중이고, 가을 야구를 앞둔 시점에서 연속으로 나온 허술한 수비는 큰 고민을 안겼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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