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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기후변화 최고 악당' 꼽혀 망신당한 저커버그,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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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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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 설립자 등이 기후변화와 관련한 세계적 악당으로 지목돼 망신을 당했다. 막후에서 기후변화를 부인하는 세력들 때문에 세계 최강 권력의 미국 대통령조차 마음껏 뜻을 펼치지 못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유력 일간 가디언은 다음달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후변화를 대하는 ‘미국의 최고 악당(빌런) 12명’을 선정한 기사를 내놓았다.

이 명단에는 저커버그, 머독을 비롯해 셰브런-엑손 등 에너지 기업의 수장, 이들 기업에 돈을 대는 JP모건체이스와 블랙록의 CEO, 저변에서 이들을 지원하는 미국 정치인 등이 대거 포함됐다.

가디언은 선정 이유에 대해 “이 12명의 조력자와 부당이득자들은 인류의 운명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화석연료 산업을 대신해 기후변화를 부정해 이익을 얻으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친화석 연료 광고가 4억3천100만회 조회된 이유, 머독은 수십 년간 기후변화를 부인하는 뉴스와 잘못된 정보 확산으로 23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이유가 꼽혔다. 소비자단체 ‘퍼블릭 시티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FOX뉴스의 기후 보도 중 80% 이상이 기후변화를 부인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런 반대 세력들 때문에 미국 대통령조차 기후변화와 관련한 정책을 마음대로 펼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최근 좌초될 위기에 처한 것이 대표적이다.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 감축에 이어 이번에도 원흉은 민주당 내 중도파로 분류되는 조 맨친 상원의원이 지목된다. ‘청정에너지로 탄소 감축을 달성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청사진 실현을 위한 핵심 법안을 맨친 의원이 반대하고 나선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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