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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文대통령 종전선언·교황 방북·기후변화 대응 숙제 안고 로마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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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일정 ‘종전선언’ 외교의 장

교황 만나 방북과 종전선언 지지 요청

영국서는 상향된 NDC 국제사회에 천명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종전선언와 기후변화 대응의 숙제를 안고 유럽 순방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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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번 순방의 가장 큰 과제는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제76차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이 함께 종전선언을 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한·미 양국은 이후 이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지만 시기와 조건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북한과 대화 재개 또는 비핵화를 위한 선행조건으로 종전이 선언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종전선언에 앞서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29~31일 이어지는 로마 일정은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에 대한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주요 장이 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30~31일 이틀간 열리는 G20 참석에 앞서 29일 오전에 프란치스크 교황을 단독 면담한다. 교황은 그간 방북 의지를 수차례 밝혀왔다. 문 대통령은 교황을 만나 방북을 재차 요청하고 종전선언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황은 문 대통령과 면담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만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연쇄적인 회동을 ‘간접 3자회동’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을 통해 한국의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에 재차 전달하겠다는 전략이다. 청와대는 이날까지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기후 문제에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대응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도 이번 순방의 주요 목적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1~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 의지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2030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날 국무회의를 통해 26%에서 40%로 상향된 NDC를 최종 확정했다.

문 대통령은 2일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한다. 2일에는 ‘헝가리 선박 사고’ 희생자 추모공간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3일에는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오르반 총리와 각각 회담한다. 4일에는 제2차 한·비세그라드 그룹(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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