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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랩이 성공 점 찍은 7개 스타트업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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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기 데모데이 개최...무역 정보 플랫폼부터 당일배송·헬스케어까지 다양

(지디넷코리아=김성현 기자)“성공적인 투자란 자금이 필요하지 않는 훌륭한 기업이 스파크랩 투자를 받게 하는 것이다.”

스타트업 초기 투자사 스파크랩의 김호민 공동창업자는 이렇게 말했다. 스파크랩은 2012년부터 매년 2개 기수를 운영, 스타트업에 투자를 지속해왔다. 28일 진행된 ‘17기 데모데이 행사’에서 선정된 스타트업까지 합하면, 총 170여개 유망 기업이 스파크랩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스파크랩은 이날 데모데이 행사에서 금융·배송·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선택된 스파크랩 17기 기업들을 소개했다. ▲띵고(틴고랜드) ▲실크원(노다랩) ▲페이먼스 ▲빌리오 ▲라이다 ▲쿼드메디슨 ▲브로츠 7곳이다. ‘굿즈’ 판매 플랫폼 띵고를 운영하는 틴고랜드가 행사 포문을 열었다.

인기 콘텐츠 '굿즈' 사고팔고, 무역 정보 얻는다

‘해리포터’ ‘오징어게임’ 등 인기 콘텐츠에 등장하는 상품, 이른바 ‘굿즈’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단,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일일이 찾기란 어렵다. 띵고는 캐릭터 상품 쇼핑몰을 플랫폼에 입점하고, 개인화한 상품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화, 드라마 속 희망하는 상품을 이용자가 쉽게 구매할 수 있게끔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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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하현호 띵고 대표, 이상윤 실크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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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출시한 띵고의 누적 이용자수는 100만명 이상. 회사엔 티몬, 네이버, 배달의민족 등 유수 기업 출신 인재들이 대거 포진했다. 100만개가량 굿즈를 띵고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현호 띵고 대표는 “자체 결제 시스템(띵고페이)을 도입해, 2025년까지 전 세계 월평균 1천만 사용자, 1천100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실크원을 운영하는 노다랩이다. 전 세계 식품 무역시장 규모는 1천400조원가량. 근 5년 내 한국에 식품류 수출입 경험이 있는 해외기업만 7만개에 달한다. 단, 재고 위험이 수반된다. 식품 평균 유통기한은 길어야 6주. 고질적인 문제는 빠른 시간 바이어를 찾지 못하면, 재고를 폐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실크원은 국내외 정부기관과 바이어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미국 크림치즈 생산자가 실크원을 이용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은 이렇다. 생산자는 실크원에서 크림치즈를 검색하면, 소비자 트렌드·수입량·관세·활동 중인 바이어 리스트 등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원하는 기업을 찾았다면, 해당 기업 수입 경험과 규모, 패턴, 그리고 신용 정보 등을 살펴본 후 접촉하면 된다. 앞서 식품 생산자가 바이어 접촉을 위해 10일 이상 소요됐다면, 실크원에선 3분 만에 해결할 수 있다. 실크원은 지난해 6월 출시, 1천20개 식품사가 실크원을 이용했다.

이상윤 실크원 대표는 “실크원 데이터베이스는 국가 간 무역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어, 각 정부기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호주, 인도, 필리핀, 라트비아, 네덜란드와 B2G 솔루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2년 내 미국, 프랑스, 칠레, 이탈리아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공간 예약 서비스 플랫폼 '페이먼스'·'빌리오'

페이먼스와 빌리오는 각각 금융과 공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먼저, 페이먼스는 도매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사업자는 현금으로 물건을 도매하고, 네이버와 쿠팡 등 커머스 플랫폼에 상품을 판매한다. 그러나 내부 정산 정책에 따라 판매 대금 지급은 최대 60일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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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장종욱 페이먼스 대표, 안준혁 빌리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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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도매 사업자는 유동성 위기를 겪는다. 주문량이 많아질수록 자금난에 따라 현금을 확보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얘기다. 페이먼스는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활용, 사용 가능 한도를 빠르게 산출해 후불·할부 결제로 사업자의 선결제 부담을 해소한다.

이어 사업자 자금 사정에 따른 유연한 상황 옵션을 제공해 결제 수수료와 할부·연체 이자를 수익으로 책정한다. 장종욱 페이먼스 대표는 “지난 7월부터 4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며 “2025년까지 1만개 사업자, 2조원 거래액 등 연 9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빌리오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공간 예약과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공간 상세 정보와 예약 옵션, 수수료 무료 혜택, 그리고 카카오·네이버페이 등 간편 결제 기능 등이 빌리오만의 특장점이다. 현재 제휴 공간수 3천200개, 크리에이터 2만명을 확보했다.

안준혁 빌리오 대표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공간 플랫폼의 차별점이 무엇인지 고민해왔다”며 “내년까지 공간 5천개, 매출 12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일배송·헬스케어·음악 플랫폼 사업자도

아울러 배송, 헬스케어, 음악 플랫폼이 스파크랩 17기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다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2025년 동남아 이커머스 시장 가치는 약 1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싱가포르 온라인 거래장터는 3년 전 5곳에서 현재 50곳, 4년 뒤 500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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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현석 라이다 대표, 백승기 쿼드메디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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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다는 싱가포르 당일배송 상위 6개 업체와 소규모 운송업체를 하나로 모았다. 자체 배달 기사를 고용하지 않아도, 최적의 배달 경로와 배송 상품을 연결해 당일배송 활로를 열어주는 것이다. 김현석 라이다 대표는 “평균 주당 25%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세계 주요 도시에 가장 효율적인 배송 네트워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쿼드메디슨은 ‘마이크로니들’ 기업이다. 마이크로니들은 미세바늘로 의약품을 투여하는 약물전단시스템으로, 전문 의료진 처방 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온·습도에 강해 상온 유통이 용이하다. 시장 규모는 2026년 12조4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피부에 분리 삽입되는 분리형 방식에 따라 약물 정량 전달에 유리해, 백신 등에 적합한 점이 쿼드메디슨만의 차별화 전략이다. 현재 LG화학, 한림제약 등과 백신, 합성의약품 임상을 준비 중이다. 라이트펀드 선정 및 지원으로, 저개발국 영유아를 위한 5가 백신 개발 역시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8월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백승기 쿼드메디슨 대표는 “인종과 지역, 그리고 코로나19에 상관없이 누구나 질병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기반으로 한 브로츠는 음악 취향을 공유하고, 아티스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유명하지 않은 아티스트들은 본인들의 음악을 알리기가 어렵다. 브로츠는 신규 아티스트를 추천하거나 직접 투자하는 등 선호 가수들에게 금전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다.

로렌스 미리 브로츠 대표는 "2023년까지 3만3천여명 아티스트와 제휴를 맺어 80만명 음악 투자자들을 유치해 5천만달러 이상 음악 투자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sh0416@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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