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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전북 원정 넘으면 우승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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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노리다가 무관 위기…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K리그1 파이널라운드’ 각오

[경향신문]



경향신문

지시하는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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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4강 포항에 지고 FA컵 준결승 전남에 덜미 ‘악몽 같은 일주일’
이동경 등 주축선수 지쳐서 못 뛰어…“최종승자 되려면 전북전 필승”

겉으로는 애써 웃지만, 속은 썩어 문드러진다. 올해 농사를 빈손으로 마칠지 모르는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52)의 감출 수 없는 현실이다. 얼마 전까지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지만, 악몽 같은 일주일을 보내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울산이 ‘2연패’에 도전하던 지난 20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전 승부차기 4-5 패배로 라이벌인 포항 스틸러스에 발목이 잡힌 것이 시작이었다.

24일 성남FC전 1-2 패배는 아슬아슬하던 K리그1 선두에서 2위로 밀려나게 만들었다. 설상가상으로 27일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선 2부리그 전남 드래곤즈에 1-2로 패배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홍 감독이 28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K리그1 파이널라운드A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지난 1주일간 3경기에서 모두 못 이겼다”며 “밖에서 보던 일인데, 안에서도 그런 시간을 거쳐가고 있다. 올해는 과거와 달라야 한다”고 했다.

울산은 남은 파이널라운드 5경기 결과에 따라 2005년 이후 인연을 맺지 못한 K리그1 우승이라는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도, 무관에 그칠 수도 있는 벼랑 끝에 몰렸다. 울산은 K리그1에서 전북과 승점(64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4골이 부족한 2위다.

만약 울산이 K리그1 우승 타이틀까지 놓치고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다면 2021년은 ACL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2020년보다 참혹한 실패로 남을 수밖에 없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홍 감독에게도 적잖은 타격이다. 홍 감독은 2017년 항저우 뤼청(중국)에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행정가(대한축구협회 전무)로 활동하다 올해 울산에서 지도자로 복귀했다. 울산 지휘봉을 잡고 명예 회복을 별렀던 홍 감독의 최소 목표치는 K리그1 우승이다.

울산이 바닥으로 떨어진 흐름을 얼마나 빨리 뒤집느냐가 중요한 변수다. 31일 수원FC와의 파이널라운드A 첫 경기를 앞두고 지친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우승 경쟁에서 반복된 패배로 정신적인 피로도 누적됐다. 전남전에서 오세훈과 이동경, 원두재 등 주축 선수들을 벤치에 앉히는 로테이션을 강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홍 감독은 “우리 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뛰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다. 3일 뒤의 경기까지 이 부분을 잘 해소해야 한다. 그래야 올해 우리가 보여주던 경기력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팀내 최다 득점자(11골)인 이동준이 햄스트링 부상을 아직 완벽하게 털어내지 못한 가운데 수비 핵심인 불투이스가 다리를 다친 것은 불안 요소다. 홍 감독은 “이동준은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하고 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이 전북과의 상대 전적에서 ACL을 포함해 2승2무로 앞선 터라 역전 우승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11월6일 전북 원정이 K리그1 우승컵의 향방을 가를 외나무 다리인 셈이다. 울산이 가을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바꿀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홍 감독은 “지금 우리는 전북과의 싸움”이라며 “전북을 이기면 마지막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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