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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네 타자 연속 땅볼 안타에 4득점…하늘도 땅도 휴스턴에 미소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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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2차전 반격 성공

[경향신문]



경향신문

휴스턴 호세 시리가 28일 애틀랜타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2회말 송구 실책을 틈타 1루에서 홈까지 밟은 뒤 환호하고 있다. 휴스턴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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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퀴디 5이닝 2실점 ‘깜짝 활약’
공격선 타구들 수비 빈 공간 뚫어
견고했던 애틀란타 시프트 ‘흔들’
2회말 상대 실책 나오며 ‘다득점’
7회엔 알투베 쐐기포…7-2 완승

야구와 일기예보의 공통점? 둘 모두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MLB.com에 따르면 28일 월드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휴스턴 지역에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됐다. 다행히 토네이도는 발생하지 않았고, 미닛메이드 파크 구장은 돔 지붕을 활짝 연 채 2차전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일기예보가 어렵듯, 야구의 흐름도 예측 불가다. 앞선 경기의 성적이, 오늘 경기의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휴스턴 선발 호세 어퀴디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딱 한 번 선발 등판했고 보스턴을 상대해 1.2이닝 5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럼에도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어퀴디를 2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야구는 언제나 기대와 예상을 벗어나는 종목이다. 어퀴디는 5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을 무려 7개나 잡아냈다.

애틀랜타 선발 맥스 프리드는 밀워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6이닝 3안타 무실점, 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날은 5이닝 7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베이커 감독은 경기 뒤 “야구공이 우리쪽으로 튀었다”고 말했다. 럭비공만큼은 아니지만 야구공도 어디로 튈지 모른다. 이날은 휴스턴에 유리한 방향으로 튀었다는 게 베이커 감독의 해석이다.

1-1로 맞선 2회말 1사 뒤 휴스턴은 4타자 연속 ‘땅볼 안타’를 만들어 분위기를 바꿨다. 카일 터커, 율리 구리엘, 호세 시리, 마틴 말도나도의 타구들이 모두 내야수가 없는 빈자리를 뚫고 나갔다. 이 과정에서 애틀랜타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2회말에만 4점을 뽑았다.

애틀랜타는 그동안 시프트를 가장 덜 쓴 팀이지만 이번 시즌 중반부터 강력한 시프트를 도입해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하필 이날은 타구들이 모두 시프트를 빠져나갔다. 베이커 감독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이번에는 휴스턴에 ‘승운’이 따랐다.

1번·2루수로 나선 호세 알투베는 1회 좌익수 쪽 2루타를 때린 데 이어 6-2로 앞선 7회말 쐐기 솔로 홈런을 더했다. 알투베는 포스트시즌 22개째 홈런으로 버니 윌리엄스와 함께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29개를 때린 매니 라미레스다.

월드시리즈는 1승1패가 됐고, 무대는 애틀랜타의 홈구장 트루이스트 파크로 옮겨진다. 3차전은 30일 오전 9시9분에 시작된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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