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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아프간 신속 붕괴 예측한 미 정보기관 한 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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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 WSJ, 정보기관 예측 보고서 24건 요약문서 인용 보도
중구난방 보고서들 카불 정부 최소 1년 버틸 것 예상
뉴시스

[ 카불( 아프가니스탄)= AP/뉴시스] 탈레반 부대의 전투원들이 15일(현지시간) 아프간의 수도 카불에 있는 대통령궁을 점령하고 내부까지 진입한 채 관내 전체를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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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국가정보국(DNI), 중앙정보국(CIA), 국방정보국(DIA), 국무부 정보실 등 미국의 주요 정보기관들 모두가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앞두고 여러 차례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단 한 곳도 탈레반이 빠르게 전국을 장악할 것을 예측하지 못하고 중구난방의 전망을 내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대 정보기관이 제출한 24건의 보고서들이 탈레반이 지난해 봄부터 지난 7월까지 전진해온 과정을 평가하면서 미국이 지원하는 카불 정부가 미국의 지원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들은 그러나 아프간 정부와 군대가 얼마나 지탱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제각각의 다양한 평가를 내놓았지만 단 한 건의 보고서도 미군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탈레반이 8월15일 수도 카불을 장악할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

예컨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군 철수계획을 발표한 지 1개월 뒤인 5월17일자 중앙정보국(CIA) "미국의 철수에 따른 정부 붕괴위험"이라는 보고서에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정부가 연말쯤 붕괴할 것으로 내다봤다.

CIA는 또 6월4일자로 "아프가니스탄: 2년내 탈레반이 완전 장악할 가능성 평가"라는 보고서를 냈다.

국방정보국(DIA)가 낸 6월4일자 보고서는 탈레반이 카불을 지방으로부터 점진적으로 고립시키는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DIA는 또 7월7일자 "실행 제안서"에서 아프간 정부가 미군 철수 뒤 12개월 동안 카불을 장악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제안서 내용을 잘 아는 사람이 밝혔다.

이처럼 잘못된 예측을 제시한 주요 정보기관들의 보고서를 믿고 바이든 정부의 철수 결정이 내려졌지만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면서 철수과정에서 대 혼란이 빚어졌었다.

현재 미 의회는 탈레반의 신속한 카불 장악을 예상하지 못한 정보기관의 예측 실수를 포함해 아프간 철수 과정에서 혼란이 빚어진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아프간정부군이 상당기간 버틸 것이라는 판단이 철수 결정의 핵심이었으며 미군이 빠르게 철수하더라도 대사관 직원들은 몇 주 또는 몇 개월 이상 남아서 비자발급 등 아프간 동맹국 지원업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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