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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불안 논란 김지찬, 충분히 잘한다...대안 이학주? 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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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지찬 / OSEN DB


[OSEN=손찬익 기자]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삼성은 KT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29일과 30일 NC 2연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 2년차 내야수 김지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최근 들어 실책이 잦아지면서 수비 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인 김지찬은 24일 대구 SSG전에서 3회와 4회 송구 실책을 범했다. 이에 삼성 벤치는 김지찬 대신 오선진을 교체 투입했다.

27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0-1로 뒤진 3회 1사 1,2루 상황에서 이정후의 땅볼 타구를 다리 사이로 빠뜨렸다. 그사이 2루 주자 이용규는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들었고 1루에 있던 김혜성은 3루에 안착했다.

윌 크레익의 중전 안타 때 김혜성이 홈을 밟으며 0-3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김지찬의 실책이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키움에 3-8로 덜미를 잡혔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실책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이 시점에 김지찬의 실책 빈도가 늘어나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렇지만 김지찬은 지금껏 잘해왔고 잘하고 있다는 걸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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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지찬과 오승환 / OSEN DB


강한 멘탈은 김지찬의 장점 중 하나다. 잘 알려진 대로 KBO리그 최단신 선수인 김지찬은 키(163cm)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그의 대답은 간결하고 명쾌하다.

"키는 신경 안 쓴다. 야구를 더 잘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 누구나 자신만의 장점은 있으니 어떻게 하면 장점을 잘 살릴 수 있을지 연구하고 노력하면 된다"고. 키가 작다는 신체적 약점을 딛고 이 자리에 오른 자체 만으로도 박수받아 마땅하다.

김지찬의 수비가 불안하다고 이학주를 1군에 승격시키는 건 결코 옳은 선택은 아니다.

이학주는 성적 부진은 물론 태도 논란을 일으키며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쳤다. 교육리그에서도 자취를 감췄을 만큼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마이너리그 시절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았지만 과거일 뿐이다. KBO 리그에서 특급 활약을 펼친 것도 아니었다. 이 바닥에서 왕년에 한가닥 했던 선수들은 널리고 널렸다. '악마의 재능'이라는 수식어도 강정호(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정도는 돼야 어울린다.

다시 말해 김지찬이 해줘야 한다는 의미다. 지금 김지찬에게 필요한 건 질책이 아닌 칭찬이다. 지금껏 잘해왔고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수 있다. 팬들은 NC 2연전에서 호수비를 연출한 뒤 환한 미소를 짓는 김지찬을 기대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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