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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선수들 동성로서 '노마스크' 핼러윈 파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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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김동진(경남 FC 소속), 박한빈(가운데), 정승원(오른쪽) 선수.
[영남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프로축구 대구FC 선수들과 경남 FC 선수가 핼러윈데이에 노마스크로 거리를 누비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FC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웹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 "방금 동성로 클럽 거리에서 대구 선수들 봤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자는 "몇몇 선수들이 동성로에서 핼러윈을 즐기고 있다"며 "선수들도 사생활이 있고 저녁에 술을 마시거나 이성을 만날 수 있지만, 얼굴이 알려진 선수들 행동 하나하나가 구단 이미지에 영향을 줄 텐데 공공장소에서 만취해 추태를 부리거나 이성을 유혹하고, 큰소리로 비속어를 쓰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올렸다.

이어 "선수들을 본 시간은 11월 1일 오전 1시 40분에서 2시 10분 사이"라며 "선수를 알아보는 사람도 있었을 텐데 언행에 주의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고 했다.

대구FC 팬인 일부 네티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선수들의 모습을 비판했다.

사진 속 인물은 대구FC 소속 박한빈, 정승원, 황순민 선수와 경남FC 소속 김동진 선수로 파악됐다. 김 선수는 지난 1월 대구FC에서 경남FC로 이적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대구FC 관계자는 "일부 선수가 아프다고 출전을 안 했는데, 게시글 내용 대로 술을 마셨다면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할 상황"이라며 "경위서 등을 받은 뒤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sunhyung@yna.co.kr

[반론보도]

축구선수 정승원 "'핼러윈 노마스크' 관련 허위 사실로 피해"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지난해 핼러윈데이에 동료들과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거리에서 찍힌 사진으로 빈축을 사고 징계를 받았던 프로축구 대구FC의 정승원(25)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져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정승원은 4일 변호인을 통해 낸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구의 주전 윙백으로 활약했던 정승원은 지난 시즌 막바지 구단의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해 11월 1일 새벽 대구 동성로에서 대구 선수 여럿이 핼러윈데이를 즐기고 있다는 내용의 글과 선수들의 사진이 올라온 게 발단이었다.

글 게시자는 선수들이 만취해 추태를 부렸다거나, 이성을 유혹하고 있었다며 실망감을 표현했고, 사진 속 선수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도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후 대구 구단은 사진에 나온 정승원 등 선수들에게 이미지 실추 등을 이유로 2021시즌 잔여 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내렸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고를 내렸다.

정승원 측은 당시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귀가하다 분식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음식물 섭취를 위해 마스크를 벗었을 때 알아본 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사진에 찍힌 것이라고 항변했다.

음식물 섭취 이외의 목적으로 마스크를 벗었거나, 이성에게 접근한 적은 없다는 설명이다.

정승원 측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이성에게 접근한 것처럼 알려지게 돼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피해를 봤으며, 징계 절차에서 성실히 소명했으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정승원 측은 허위 보도나 온라인 허위 게시글에 대해선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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