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선두 현대건설이 파죽의 10연승을 질주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20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1-25 25-23 25-21)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1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야스민이 8득점으로 공격의 중심을 잡은 가운데 양효진이 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25-21로 1세트를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1-0의 리드를 잡았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20일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10연승을 질주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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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IBK도 2세트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세트 주춤했던 외국인 선수 라셈을 빼고 국내 선수들로만 공격을 풀어간 게 주효했다. 표승주가 블로킹 1개 포함 7득점, 김희진 4득점, 김주항과 최정민이 3득점씩 기록하며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접전이 펼쳐진 3세트에서는 현대건설이 웃었다. 22-23에서 정지윤이 IBK 표승주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저지하면서 23-23으로 균형을 맞췄고 상대 범실로 세트 스코어를 먼저 선점했다. 이어 야스민의 오픈 성공으로 25-23으로 3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4세트까지 삼켜냈다. 13-12에서 야스민의 오픈 성공에 이은 서브 에이스와 정지윤의 오픈 성공으로 16-12로 달아났다. 리시브가 흔들리며 17-17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야스민의 백어택과 상대 범실,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20-17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24-1에서 야스민의 오픈 성공으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개막 1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29점으로 두 경기를 덜 치른 2위 KGC인삼공사(승점 21)와의 격차를 8점 차로 벌렸다.

주포 야스민은 양 팀 최다인 32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양효진 13득점, 정지윤 8득점, 황민경 6득점 등 국내 주축 선수들도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반면 IBK는 표승주가 20득점, 김희진 12득점, 김수지가 1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라셈이 6득점에 그치는 부진 속에 고개를 숙였다.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6위 페퍼저축은행에 뒤진 최하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화성=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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