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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독립운동' 성지 천안…숨은 독립운동가 455명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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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동안 지역내 숨은 독립운동가 발굴…455명 중 195명 국가보훈처에 서훈 신청 예정

노컷뉴스

독립기념관. 천안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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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천안시 제공독립운동의 성지인 충남 천안지역의 숨은 독립운동가 455명이 발굴됐다. 천안시는 이들 중 195명은 국가보훈처에 서훈을 신청할 예정이다.

25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은 일제감점기인 1919년 목천 공립보통학교 학생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입장 양대리장터 만세운동, 병천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한 독립투쟁의 성지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발굴된 천안의 독립유공자는 101명에 불과했다. 천안시는 숨어 있는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기 위해 충남 역사문화연구원과 지난 6개월 동안 천안 출신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시 관계자는 "독립운동가에 대한 자료 등을 채집해 독립운동의 역사기록을 보존하고, 자라나는 세대들의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하기 위해 용역을 진행했다"면서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에 천안이 있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이런 점을 후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부터 진행된 연구용역에서는 학술자료와 판결문, 수형인명부, 형사사건부, 읍면기록물 등의 자료를 수집하고 증거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렇게 확보된 자료 외에도 지역주민과 구술채록 등을 통해 추가적인 자료 등을 수집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단순히 독립운동가의 발굴에만 그치지 않았다. 천안지역의 독립운동의 역사를 정리하고 의병과 3.1운동, 국채보상운동, 학생운동, 농민운동, 국외독립운동 등 많은 독립운동에서 천안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활동도 찾아낼 수 있었다.

충남 타지역에 비해 천안에서는 독립군과 군자금 모금운동, 교육문화운동이 활발했다는 특징도 도출할 수 있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발굴한 미서훈 독립운동가 455명 중 심사기준에 맞는 195명을 선별해 개인별 공적조사를 작성, 서훈을 신청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김무진 선생과 김영규 선생은 1907년 고종 강제 양위와 군대해산으로 촉발된 정미의병에 참여해 징역 10년 형을 받았고, 김용이 선생은 1919년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에 참여해 헌병에게 돌을 던져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또 한동규 선생은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에 참여해 경성복심법워네서 보안법위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유경일 선생은 교사로 재직하면서 항일의식을 높이는 활동을 해 옥고를 치러야 했다.

박상돈 시장은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독립운동을 펼쳤으나 업적이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미서훈 독립운동가가 대거 발굴된 것은 굉장히 드문 사례"라며 "앞으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신했음에도 유족이 현존하지 않거나 관련 자료 수집이 어려워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를 발굴하는 등 독립유공자들을 예우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연구용역 결과를 25일 오후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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