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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방과후설렘’은 어떻게 '오디션 왕국' 엠넷을 깰까[손남원의 연예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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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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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남원 기자] 요즘 오디션 세상은 아이돌 중심의 엠넷과 트로트 위주의 TV 조선이 양분 하다시피 나누고 있다. 둘 다 잦은 사고와 문제를 노출하고도 세를 불리는 비결은 간단하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었기 때문. 여기에 네이버 NOW와 MBC가 손을 잡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방과후 설렘’이다. 지금까지의 프리퀄과 선공개 내용을 살펴보면, 엠넷은 잔뜩 긴장해야될 것으로 보인다. 방과후 설렘? 시청자도 모처럼 가슴 설레일만한 오디션 퀄리티니까.

선공개 영상에서는 프리퀄부터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았던 김윤서, 이지우 연습생의 입학 미션 무대가 맛보기로 등장했다. 상큼하고 신선한 입학생들이다. 코로나 시대에 학생들 등교조차 쉽지않은 요즘 세상에서 색다른 대리 만족을 제공하는 건 보너스다.

이에 앞서 방송된 지난 23일 ‘방과후 설렘-등교전 망설임’의 마지막 방송과의 오버랩도 재미를 더한다. 멘토 오은영은 전면 등교 전의 연습생 아이들이 보낸 진심어린 편지를 받고 커다란 눈에서 이슬같은 눈물을 훔치지 않았던가. 슬픈 이별은 또 기쁜 만남을 예고하는 법. 눈 여겨본 연습생의 입학을 바라보는 시청자 시선은 따뜻하고 반가울 수밖에 없다. 공들인 프리퀄로 연습생들의 입학 전 준비과정을 꼼꼼히 보여준 ‘방과후 설렘’의 승부수가 진가를 발휘한 셈이다.

오은영은 방송을 통해 “사람은 포도송이같다, 탱탱한 알도 물렁거리는 알도 있다, 각자 다른 포도알을 비교하는 것”이라면서 “블랙핑크 제니와 비교하면 우린 작아진다, 비교하는 기준치는 항상 잘 하는 사람과 비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디션은 너희 삶의 일부일 뿐, 삶의 전체가 아니야. 너희가 있어 이 과정이 존재하는 것, 이 과정 때문에 너희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거야. 이 모든 과정의 주인공은 바로 너희 자신, 바로 나인 거란다.”

오은영 박사의 캐스팅도 신의 한수였다. ‘등교전 망설임’ 마지막 회에서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던진 한 마디는 천만금이다. 아이들은 그런 오은영에게 서프라이즈로 보답했다. ‘우릴 아껴주고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 연습생 데뷔를 바라보며 지치고 힘들 때, 불안감에 걱정이 앞설 때 있지만, 해주신 응원에 포기하지 않고 즐기면서 했다’면서 '‘우리도 힘이되고 싶어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 엄마고맙습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 이어 ‘엄마가 딸에게’란 노래를 불렀고, 오은영은 진심이 담긴 노래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제 이들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방과후 설렘’에서 펼쳐진다. 어찌 기대되지 않겠는가.

/mcgwire@osen.co.kr

[사진] ‘방과후 설렘-등교전 망설임’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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