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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호남은 민주당 죽비”…광주 선대위원장 고교생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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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선대위 출범식 참석 등

일정 하루 늘리며 텃밭 다져

청년 9명 위원장 앉혀 쇄신 시도

이낙연 지지자들 반감 대면하기도


한겨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8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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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까지 100일을 앞두고 ‘민주당의 심장’ 광주에서 첫 지역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특히 광주 대전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에 10대 고등학생이 파격적으로 발탁되는 등 이재명 선대위 전체가 호남 방문을 계기로 대대적인 혁신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2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철저한 자기반성이 혁신의 출발”이라며 “저 이재명의 사회적 어머니인 호남에 그 약속드리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민주당의 죽비이고 회초리”라며 “호남 없이 민주당이 없다는 것은, 호남 없이 이재명이 없다는 것은 호남이 민주당의 텃밭이어서가 아니라 죽비와 같은 호남의 호통, 깨우침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광주 대전환 선대위’는 이 후보의 쇄신 의지에 맞춰 고등학생인 남진희(18)씨 등 청년 9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참석자들과 함께 회색 라운드티를 입고 참석해 공동선대위원장들을 직접 일일이 소개했다.

이 후보는 호남 지지층 결집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호남은 그간 민주당 대선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왔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호남에서의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7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 후보는 대선 D-100일(11월29일)에 맞춰 3번째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방문지로 호남을 택했고, 일정 역시 기존 2박3일이 아닌 3박4일로 하루 더 늘렸다. 선대위 관계자는 “호남이 뭉쳤을 때 정권재창출을 해냈다. ‘민주당 심장’에서 지지자 결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6일 전남 목포·신안·해남을 거쳐 27일 장흥·강진·여수·순천, 이날은 광주·나주까지 1300㎞를 이동했다. 29일에는 전국 선대위 회의를 광주에서 개최한 뒤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인 전남 영광으로 향한다.

이 후보는 특히 이번 호남 방문에서 광주·전남의 모든 국회의원 지역구를 방문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방문한 지역에서 즉석 연설이나 행사를 할 때마다 국회의원을 소개하면서 ‘스킨십’을 드러내려고 노력했다. 이날 오전 양림교회 일정에도 이 전 대표를 도왔던 이병훈 의원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날 광주 일정에서는 이 후보를 향한 반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후보가 방문한 광주 송정시장에서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방송’을 틀려다가 제지당했다. 이들은 “후보 같지 않은 후보 뽑아놓고 한심하다”, “욕하는 사람이 대통령되는 게 말이 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에 대한 반감을 ‘정리’하기 위해 이 전 대표가 호남 매타버스 일정에 동행할 거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 전 대표 쪽은 “오래전 잡혀있던 충청과 경남 지역이 있다”며 함께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에게 제가 전화는 드렸다”며 “다음엔 아마 같이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날 이 후보는 원팀 기조를 위해 이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오영훈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의원을 정무조정실장으로 기용했다.

내부 전열을 정비한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선 “광주학살 주범 전두환을 찬양하고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 대한민국을 제대로 끌어갈 수 없다”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핵무장을 주장하고 종전선언을 거부하고 긴장과 대결을 다시 불러오겠다는 세력이 이 나라의 미래를 맡을 수는 없다”며 “국민주권국가에서 정치인은 국민의 충실한 일꾼이어야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이 되선 안 된다”고 직격했다.

광주/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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