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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빌드업+전방 침투' 동시 장착...지소연이 '에이스'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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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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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뉴질랜드전은 지소연이 세계적인 선수로 평가 받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27일 오후 2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 여자 축구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3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뉴질랜드와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뉴질랜드와의 역대 전적에서 5승 5무 1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초반 양상은 한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상대의 거센 압박에 막혀 기회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했고, 오히려 전반 24분 선제 실점을 내주기도 했다.

0-1로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 후반을 맞이한 한국은 우선 분위기를 가져올 필요가 있었다. 이를 실현시킨 선수가 바로 지소연이었다. 조소현, 이민아와 함께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던 지소연은 전반에는 주로 후방에서 공수 연결 고리 연결을 톡톡히 수행했다.

하지만 후반 초반 지소연은 자신의 개인 기량을 유감없이 뽐냈다. 두 차례 공을 몰고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에 기세를 끌어올린 한국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후반 14분 우측면을 파고든 최유리가 내준 패스가 상대 자책골로 이어졌다.

다시 한번 지소연이 개인 능력만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국이 후반 21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지소연이 키커로 나섰다. 지소연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전을 장악한 한국은 결국 후반 35분 임선주의 역전골을 넣으며 승리를 가져왔다.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그러나 지소연의 활약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2014년부터 첼시 위민에서 활약 중인 지소연은 세계 정상급 선수로 평가 받는다. 지난 2015년 '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최근 2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여자 선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자타공인 에이스다. 이번 경기에서는 지소연의 장점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후방에서 간결한 패스로 빌드업을 주도했다. 후반 초반에는 폭풍 같은 드리블을 선보였다. 또한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피스를 전담하는 정교한 킥도 훌륭했다.

한국은 내년 1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한국은 일본, 미얀마, 베트남과 C조에 속해있다. 이 대회에서 5위 안에 들면 2023 FIFA 여자 월드컵 진출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선수들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소한의 목적 달성이든 최상의 성과든 결국 지소연의 역할은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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