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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19 직격탄' 숙박·음식점 절반, 지난해 이자도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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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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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이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에 돌입했을 당시 점심시간 서울 종로 음식점 거리가 한산한 모습이다.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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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숙박·음식점 업체 중 절반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 국내 기업을 조사한 결과 한계기업 비중이 2020년 기준 17.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내지 못하는 상태가 3년간 지속된 기업을 뜻한다. 2018년 13.3%, 2019년 15.5%보다 더 높아졌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업에서 한계기업 비중이 45.4%로 가장 높았다. 2018년(34.1%)보다 11.3%포인트 올라 코로나19 피해를 가장 많이 본 것으로 파악됐다. 숙박업의 경우 지난해 기준 55.4%로 2018년(43.9%) 대비 11.5%포인트, 음식업·주점업은 18.3%로 2018년(7.6%)보다 10.7%포인트 늘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의 한계기업 비중이 42.7%로 1위였다. 2018년 대비 8.8%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그밖에 강원(24.3%)과 대전(23.4%)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숙박·음식업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 비중이 커 코로나19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계기업 비중이 낮은 세종(13.5%)과 충북(14.3%), 인천(14.4%)의 경우는 제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 3개 시도의 제조업 비중은 세종 47.7%, 충북 68.7%, 인천 58.3%로 전국 평균(46.2%)보다 높은 반면 숙박·음식점업의 비중은 세종 0%, 충북 0.8%로 전국 평균(1.8%)을 밑돌았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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