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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넷플릭스 세상 속으로

[화제의 영상] 세계가 빠져버린 넷플릭스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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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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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1년 11월 27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김조한 NEW ID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주의 화제영상] 세계가 빠져버린 넷플릭스 '지옥'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뉴미디어 트렌드 함께해 주실 분이죠. 콘텐츠를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NEW ID의 김조한 이사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김 이사님, 안녕하세요.

◆ 김조한 NEW ID 이사(이하 김조한)> 안녕하세요.

◇ 김양원> 오늘은 이주의 화제 영상부터 준비하셨네요.

◆ 김조한> 매달 한국에서 드라마들이 빵빵 터지네요.

◇ 김양원> 그래요. 이번에도 빵빵 터진 드라마 이야기입니까?

◆ 김조한> 넷플릭스 이야기인데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 대해서 얘기해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한테는 부산행으로 잘 알려진 연상호 감독, 또 송곳이라는 드라마, 원작 웹툰도 유명하죠, 최규석 작가가 그림과 글을 맡아 화제를 모은 웹툰이 원작인데요.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지옥행 선고를 받으면 갑자기 큰 외계인 같은 3명의 무리들이 나타나서 지옥행을 해 주는 이야기인데요.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에서 지난주 공개되자마자 11월 15일부터 21일까지 4400만 시간을 시청했습니다.

◇ 김양원> 4400만 시간이요?

◆ 김조한> 네. 그리고 비영어권 콘텐츠 중에서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을 했고요. 이게 전 주, 그러니까 지금은 더 많이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더 많은 시청자를 기록할 것 같고 비공식 OTT 순위 사이트죠, 플릭스 패트롤 기준으로는 지금 18개국에서 1등이고요. TV부문에서 1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김양원> 우리가 오징어 게임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해서 이야기한지 며칠 되기도 전에 이렇게 <지옥>이 전 세계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건데요. 아니 이렇게 글로벌 시청자들이 우리 드라마에 관심이 많았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왜 이렇게 갑자기 우리 드라마들이 선전을 벌이는 겁니까.

◆ 김조한> 글로벌 시청자들을 염두에 두고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고요. 왜냐하면 넷플릭스가 전 세계 시청자를 상대로 서비스를 하잖아요. 그리고 이 소재가 종교보다는 약간 초자연적인 재미에 흥미를 느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포스터만 봐도 이게 뭔가 종교적인 색깔보다는 무슨 새로운, 뭔가 슈퍼내추럴 한 이야기인가... 보통 스펙타클한 내용의 콘텐츠들은 스토리가 뻔한데 이거는 좀 그렇지 않고요. 그리고 빈지 워칭(binge watching)하기 좋은 5시간에서 6시간 분량이고. 이런 세계관을 정말 독특하고 탄탄하게 만들어내시는 연상호 감독 작품이라서 또 그런 것 같아요. 이미 <부산행>, <반도>, <염력>, <서울역> 등 모든 콘텐츠들이 OTT 플랫폼에서, 해외에서 굉장히 큰 인기를 끌었고요. 그다음에 유아인 배우를 비롯해 나오는 배우들의 연기도 호평이고. 그리고 전에도 이야기한 것처럼 다른 플랫폼들은 최근에 현지화에 대한 이슈들이 있는데, 넷플릭스 같은 경우는 이런 퀄리티가 나날이 높아지는 것들이 시청자들이 한국 콘텐츠도 편하게 볼 수 있게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양원> 김조한 이사님은 (<지옥>을) 보셨어요?

◆ 김조한> 저도 다 보지 못했고요. 중반부까지 봤는데 이게 처음보다는 마지막에 갈수록 더 재밌는 콘텐츠인 것 같아요.

◇ 김양원> 그래요. 저는 1편만 본 상태인데 너무 궁금합니다. 일단 첫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우리 보통 드라마 <도깨비>나 이런 데서 보면 저승사자가 상당히 로맨틱하게 그려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 나오는 저승사자들은 왜 이렇게 무서운 거예요.

◆ 김조한> 이게 외계인이냐, 아니면 정말 지옥에 온 사자냐. 이런 얘기도 많이 있고요. 대한민국 특수효과 회사 두 군데서 맡아서 했다고 합니다.

◇ 김양원> 우리가 보통 저승사자 하면 검은 한복 입고요, 갓 쓰고 나타나잖아요. 근데 여기는 히어로물에서 봤던 그런 괴물 같아요. 특수 효과라고 해야 되나, 그럴싸하거든요. 이 특수 효과 관련 주식도 급등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그래서인가요. 이 넷플릭스도 특수효과 업체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요?

◆ 김조한> 특수효과가 콘텐츠를 빛나게 하는 역할을 많이 하잖아요. 넷플릭스가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독일계 VFX 회사입니다, 스캔라인 VFX 를 인수한다는 소식인데요. 이 회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유명한 기묘한 이야기의 특수 효과를 담당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DC와 그런 히어로물... 아까 얘기하신 그런 것에 아주 굉장히 특징이 있는 회사입니다.

◇ 김양원> 이번 <지옥>의 특수효과 업체는?

◆ 김조한>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엔진비주얼웨이브, 그리고 덱스터라는 회사에서 특수효과를 했고요. 이런 특수 효과를 인수한 이유들도 다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양원> 어떤 이유에서 이렇게 유명한 특수효과 업체를 넷플릭스가 인수했을까요?

◆ 김조한> DC 같은 워너 브라더스 영화들을 많이 하는데, 어떻게 보면 좋은 회사, 자기네 콘텐츠도 많이 하고 있는 회사가 다른 회사 거를 하는 것은 사실 탐탁지 않지 않겠습니까. 독점하려는 것도 있고요. 그리고 넷플릭스 스튜디오 운영 부사장의 에이미 라인하드는 인수 배경에는 인프라 인력을 투자하면서 눈에 보이는 경계를 넓히기 위한 가상 기술에 투자할 거라고 얘기했는데요. 아마 이런 후반작업 회사의 인수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정말 잘하는 회사고 자기들이 이런 작업이 필요한데 다른 회사한테 일을 나눠줄 필요는 없고. 그다음에 이게 촬영이 끝나는 것과 후반 작업 일정이 콘텐츠의 출시 일정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줍니다. 그러니까 영화 촬영이 끝났더라도 후반 작업의 시간이 길어지면 콘텐츠가 우리한테 보여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거고요. 그래서 만약에 자회사로 두고 그런 일정 조정을 자기들이 타이트하게 할 수 있다고 하면 원하는 시간에 콘텐츠를 출시할 수 있게 되겠죠.

◇ 김양원> 그래요. 이렇게 넷플릭스 오리지널 또다시 한국 드라마로서 세계 시청순위 1위를 기록한 <지옥>에 대해서 좀 얘기를 들어봤고요. 이번에는 국내에 최근에 진출한 OTT인데 디즈니 플러스, 이게 출시되면서 마블 시리즈가 모두 독점 공개되잖아요. 이렇다 보니 넷플릭스(에서) <지옥>도 봐야 되고, 또 디즈니 플러스 들어가서 <로키>도 봐야 되고... 둘 다 보려다 보니까 월 이용료가 만만치 않아요. 넷플릭스도 또 한국 서비스에 이후 처음으로 월 이용료를 인상한다, 이런 소식도 들리고요.

◆ 김조한> 사실 다른 국가에서는 인상을 계속 여러 번 해왔어요. 근데 이제 한국은 어떻게 보면 처음 인상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고요. 지난 18일 요금제를 인상했는데 스탠다드 요금제가 1만 2000원에서 1만 3500원으로 12.5% 인상했고, 최고가 요금제인 프리미엄이 월 1만 4500원에서 17.2% 오른 1만 7000원, 그리고 기본요금제인 베이직은 화질도 떨어져서 많이들 안보시겠지만 그러다 보니까 한 사람밖에 못 쓰죠, 월 9500원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들을 발표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한 개만 볼 수가 없는 세상이 되고 있어요.
지난 6월 한국소비자원의 OTT 소비자 만족도 이용 실태에 따르면 54.6%가 2개 이상을 이미 쓰고 있다고 하고요.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방송통신위원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공개한 조사에서는 44.9%가 월 1만 원에서 2만 원 이상의 구독료를 지출하고 있다... 그러니까 1만 원에서 2만 원 사이면 한 개 이상일 가능성이 높죠. 그래서 음악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다들 하나씩은 들으시잖아요. 거기다가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디즈니 플러스, 라프텔, 그리고 쿠팡 플레이까지 하면 7개가 되고요. 사실 이것보다 저희한테 알려지지 않은 동영상 서비스는 더 많을 거예요. 그리고 더 들어올 회사들이 더 많이 있죠. 그리고 다 똑같은 서비스를 하는 게 아니라 저마다 오리지널이니, 독점이니 이런 콘텐츠를 늘리다 보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넷플릭스 하나만 보고 될 일이 아니게 되고 있죠.

◇ 김양원> 예전에는 그냥 TV 틀면 리모컨으로 거기서 하루 종일 다 보여줬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워낙 대세다 보니까 진짜 그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는 거기에 가입할 수밖에 없는 이런 현실... 정말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너무 털어간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 그런데 말이에요. 넷플릭스는 최근에 오징어 게임도 그렇고요. 우리가 방금 소개했던 지옥도 그렇고. 콘텐츠가 워낙 성공하는 콘텐츠도 많고 OTT 중에서는 글로벌 1위잖아요. 그러면 돈도 많이 벌 텐데 왜 이렇게 자꾸 요금을 인상하는 걸까요.

◆ 김조한> 반대로 투자도 더 많이 하고 있잖아요. 한국 콘텐츠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고. 그리고 이제 <지옥>이나 오징어 게임이나 이런 것들의 성공에 따라서 충성 고객들도 많아지고 있어요. 그러면 이들은 아직 디즈니나 아니면 다른 회사처럼 리조트나, 아니면 물건을 팔거나. 물론 조금씩 하고 있지만 수익을 얻어 들이는 게 고객들한테 OTT 서비스 구독료를 받는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다른 국가에서는 슬로우해지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최근에 가격대를 많이 올리고 있거든요. 한국에서도 이제 때가 됐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여전히 미국 대비는 24% 정도 저렴합니다. 미국은 최고 비싼 요금제가 2만 원이 넘고요. 그리고 13.99, 8.99달러, 17.99 달러... 이런 식으로 가격 자체가 높습니다. 그래서 제일 싼 요금제도 대한민국이 제일 저렴한 편이고요. 다른 제3국가에서는 한국보다 저렴한 국가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제 한국도 넷플릭스가 보기에는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왔다고 보고 비용을 올리는 것 같고요. 그러니까 구독료 인상으로 콘텐츠에 재투자할 가능성이 높죠. 그래서 한국 콘텐츠를 제작하시는 분들한테는 어떻게 보면 호재가 될 수 있는데 시청자들이 부담이 이제 더 가중된다는 게 문제겠죠.

◇ 김양원> 그래서 이렇게 구독료 부담을 좀 줄이자, 이래서 이 OTT 구독도 쪼개기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서요?

◆ 김조한> 저도 요즘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구독 서비스를 공유해서 비용을 아끼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의 계정을 공동으로 관리를 해 주는 그런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n분의 1을 통해서 저렴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서비스이죠. 이런 것들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 김양원> 그런데 예를 들자면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제 이름으로 가입이 돼 있는데, 제가 김 이사님하고 같이 이렇게 공유해서 보는 것, 회사 측에서는 이런 거를 문제 삼지는 않나요?

◆ 김조한> 사실 넷플릭스가 이 부분에 대해서 제일 많이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예전에는 앱스토어나 이런 데서 예전 남친한테, 예전 여친한테 빌려준 그거 비밀번호 바꿔라, 이런 프로모션도 한 적이 있었고요. 지난 3월에 비밀번호 공유 단속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액션이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미국도 그렇고 유럽도 그렇고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은 지인들끼리는 흔한 일이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특별한 서비스가 나와서 말 그대로 진짜 4분의 1로 만들어지고 3분의 1로 만들어지는 서비스들이 계속 나오면 이슈가 될 수는 있다고 보는데, 아직까지는 OTT 업계에서는 그건 불법과 합법 경계에 있다고 보고 있고요. 어차피 그렇게라도 가입을 더 하면 자기들한테는 수익이 계속 늘어나니까, 상대적으로 어떻게 보면 멀티프로필을 제공한다는 것 자체가 이런 부분을 용인한다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양원>그래요, 아직은 업체에서 보기에는 더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는 거네요. 근데 사실은 이게 막무가내로 공유하기 쉽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시청 기록이 남잖아요. OTT 서비스가 이렇게 다양해지면서 정말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한껏 올라가는데, 그만큼 구독료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 물론 업계가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이용료를 현실화하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죠. 하지만 업계도 콘텐츠 투자에 대한 부담을 너무 시청자들에게만 넘기지는 않았으면 하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조한> 네. 감사합니다.

◇ 김양원> 네. 지금까지 NEW ID의 김조한 이사였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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