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내 집 마련' 불안한 MZ세대…재능마켓서 재테크 '열공 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30대 직장인 A씨에게 재테크 공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낮은 은행 금리와 요동치는 서울 집값을 피부로 경험한 A씨는 이대로 가다간 내 집 마련은 꿈도 꿀 수 없다는 생각이 들자 관련 서적부터 온라인 강의까지 챙겨보며 부자가 되는 노하우를 하나씩 익히고 있다. 아직은 재테크 초보라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진 않지만 그래도 은행 적금보다는 낫다고 보고 앞으로도 경제 공부를 지속할 생각이다.

A씨의 사례처럼 몇 년 사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집값으로 인해 재테크 공부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상위 20% 아파트값은 평균 15억307만원으로 2017년과 비교해 2.1배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억7553만원 상승했다.

이와 맞물려 재테크 강의도 급증했다. 온오프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에 개설된 금융·재테크 강의는 지난해 98개에서 올해 221개로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전체 카테고리를 통틀어 상위 10위 안에 진입한 인기 클래스의 60%가 재테크 관련으로 나타났다.

클래스101 관계자는 "2019년 10월 머니(Money) 카테고리를 만든 이래 수강생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지난달 전체 회원수가 4배 가까이 늘었는데 이 중에서 머니·재테크 클래스 이용자수만 3.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클래스101에는 △미국 주식으로 부자되기(미주부) △소수몽키 △부동산읽어주는남자(부읽남) △친절한 성 기자 등 다양한 금융·재테크 클래스가 새롭게 신설됐으며 높은 강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인기 크리에이터들은 유튜브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현재 73만 구독자를 보유한 부읽남은 부동산 관련 사업체 4개를 운영하며 투자자, 교육자, 상담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소수몽키도 4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한 금융 전문 유튜버다.

클래스101은 금융·재테크 전문성을 한층 강화한 클래스를 준비 중이다. 미술작품으로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아트테크 클래스와 3차원 가상공간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메타버스 클래스, 내년 주식·부동산 시장을 예측하는 클래스도 오픈할 예정이다.

권정화 클래스101 홍보팀장은 "아파트값 상승이 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머니 콘텐츠를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재테크에 특화된 전문 크리에이터가 운영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클래스101 이외의 다른 강의 플랫폼에서도 재테크 분야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그로우코퍼레이션이 지난 9~10월 운영한 강의 카테고리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부동산·주식 등 재테크의 비중이 절반 이상(52%)을 차지했다.

그로우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재테크 강의 중 부동산에 대한 고객 반응이 높다"며 "집값 상승 영향과 재테크 열풍으로 알짜배기 정보와 전문지식을 바로 얻을 수 있는 온라인 라이브 강의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미디어 액셀러레이팅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