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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랑닉, 맨유 임시감독 정식 부임..."팀 성공 위해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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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현대 독일 축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랄프 랑닉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으로 정식 부임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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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현대 독일축구의 아버지’ 랄프 랑닉(63·독일)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임시 사령탑으로 정식 부임했다.

맨유는 2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랑니크 감독이 이번 시즌 말까지 임시 감독직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감독으로서의 계약기간은 6개월이고 이후 2년간은 구단 자문 역할을 맡는다.

올 시즌 EPL에서 8위(승점 18)에 머물러 있는 맨유는 최근 성적 부진 책임을 물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했다. 새 시즌 정식 감독을 영입하기 전까지 랑닉 임시감독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1958년생으로 독일 출신인 랑닉 감독은 ‘축구 전술의 천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 세계 축구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게겐 프레싱’의 창시자다. 현재 세계 축구를 이끌고 있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바이에른 뮌헨 감독 등이 랑닉의 영향을 받은 지도자들이다.

랑닉은 선수로선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슈투트가르트, VfR 하일브론, SSV 울름 1846 등에서 활약했고 잠시 잉글랜드에서 뛴 적도 있다. 은퇴 후에는 슈투트가르트 2군과 U-19, 울름 1846, 슈투트가르트 1군, 하노버, 호펜하임, 샬케, 라이프치히에서 감독을 맡았다.

랑닉은 1980년대 3백, 대인방어 등 노후된 전술 트렌드에 머물러있던 독일 축구에 4백, 지역방어, 전방압박, 수적우위를 강조한 새로운 전술을 들고나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 2부리그 감독 시절 TV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전술을 설명하자 당시에는 ‘입만 산 축구 교수’라는 비아냥이 쏟아졌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교수’였다. 하지만 이후 랑닉의 축구가 대세로 떠오르자 ‘교수’라는 별명은 랑닉을 가장 잘 표현한 단어로 자리매김했다.

지도자로서 최고 성과는 2006년 당시 3부리그에 머물러있던 호펜하임의 사령탑을 맡아 ‘백투백 승격’을 이뤄낸 것이다. 2012년부터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라이프치히 등 레드불 산하 축구팀들을 총괄하는 단장직을 수행했다. 올해는 로코모티프 모스크바(러시아) 단장을 맡다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랑닉 감독은 “맨유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면서 “팀의 성공적인 시즌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6개월 간 선수들이 개인적으로는 물론, 팀적으로도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후에는 컨설턴트 업무를 통해 구단의 장기적 목표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랑닉 감독의 맨유 사령탑 데뷔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3일 아스널과의 EPL 14라운드가 될 전망이다. 다만 그때까지 워크퍼밋(취업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마이클 캐릭 감독대행이 팀을 이끈다.

랑닉 감독은 맨유에 부임하더라도 캐릭 감독대행을 비롯해 기존 코칭스태프를 그대로 남겨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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