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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좀처럼 반등 못하는 이재명…반전카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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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대선 D-100 맞춰 9개 여론조사 쏟아져…전반적으로 윤석열 우세
과거 대선도 D-100 우세 후보가 대체로 승리
후보 개인기로 이슈 대응은 잘했지만 선제적 화두 던지기엔 실패
李측 "추세가 중요"…벌어졌던 격차 좁혀진 데 주목
전국민재난지원금 철회할 정도로 소신보다 민생 위하는 행보도 강조
李, 이낙연 고향 영광서 "이낙연 잘 모시겠다" 화합 노력도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전남 영광군 영광읍 영광터미널시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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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전남 영광군 영광읍 영광터미널시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 한 달이나 먼저 본선 레이스에 뛰어 들었음에도 좀처럼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대선을 100일 앞두고 실시된 다양한 대선 여론조사 모두에서 윤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후보 측은 추세 변화를 강조하며 민생과 진정성으로 반등을 예고했다.

D-100 맞춰 쏟아진 9개 여론조사…尹이 대체적으로 유리

내년 대선 100일을 앞둔 29일 무려 9개의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 개 조사는 동률이었지만, 5개 조사는 오차 범위 이내, 3개 조사는 오차범위를 벗어난 차이로 모두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치러진 7차례 대선 중 100일 전 지지율이 뒤지고 있던 후보가 최종 승리를 거머쥔 선거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유일하다.

나머지 선거의 경우 1987년은 민주 야권 후보 분열(김영삼, 김대중), 1992년은 3당 합당, 1997년은 이인제 후보 탈당, 2007년은 이명박 후보의 압도적 과반 우세, 2012년은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2017년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 대형 이슈로 인해 이번 대선과 온전한 비교가 어렵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다만 대체적으로 'D-100' 시기에 선두를 달리고 있던 후보가 막판까지 레이스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최근 지지율 추이를 가볍게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컷뉴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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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민주당 대선 경선이 국민의힘보다 1개월이나 먼저 끝나면서 공약 등 정책 발표, 코로나19를 비롯한 이슈 주도 등 유리한 측면이 있었음에도 오히려 '화천대유' 사태 방어와 국민의힘 컨벤션 효과 등으로 지지율 열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경선 후폭풍 최소화를 위해 지나치게 큰 탕평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린 탓에 선대위는 보이지 않고 후보 개인기만 돋보이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순발력은 좋지만 화두를 선제적으로 던져 이슈를 몰이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여기에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에서도 지지율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여론조사가 나오는가 하면, 2030 청년 지지율마저 윤 후보에게 전반적으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적잖은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李측 "벌어졌던 격차 좁혀진 추세 봐야"…유연성과 진정성으로 위기 극복 자질 입증

이 후보 측은 추세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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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전남 영광군 영광읍 영광터미널시장을 방문해 한 어린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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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전남 영광군 영광읍 영광터미널시장을 방문해 한 어린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경선 이후 컨벤션 효과로 인해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p 이상의 격차로 이 후보에 앞서던 국면에서 최근 경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적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가 박빙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한 두 가지 이슈만 더해지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는 방증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이러한 추세 변화의 원인으로 이 후보의 '민생 최우선' 주의를 꼽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이단' 신천지의 본산에 직접 가서 명단을 확보할 정도로 적극적이었지만, 동시에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 보상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자 자신의 소신이던 전국민재난지원금을 철회할 정도의 유연성을 보인 게 민생을 최우선으로 놓은 이 후보의 성향을 보여준 사례라는 것.

아울러 청년을 중심으로 한 민심 행보의 진정성이 추가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지역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거의 매일 청년 일정을 소화하면서 접점을 넓히는 한편, 최대한 폭넓게 2030세대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있어 이후 만들어질 청년 공약의 소구력과 완성도가 다른 후보들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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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광주시 동구 조선대학교 사회과학대에서 열린 광주 대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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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광주시 동구 조선대학교 사회과학대에서 열린 광주 대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경선 캠프 부대변인과 전주지역의 기초의원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한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를 일찌감치 꾸림으로써 선대위 조직면에서도 한 걸음 앞장서 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4박5일의 일정으로 마무리된 호남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순회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여전히 이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지 않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독자 행보, 욕설과 살인 용의자 변호 등 도덕성 논란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이를 의식한 듯 이 후보도 이날 이 전 대표의 고향인 전남 영광에서 "영광이 낳은 대한민국 정치거물 이낙연 전 대표님을 제가 잘 모시고 더 유능한 민주당으로, 더 새로운 정부로, 우리 국민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있는 더 나아진 민국을 만들어보겠다"며 이 전 대표를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은 시간이 지날수록 후보의 능력, 후보의 태도 등 외부적 요인이 아닌 후보 개인의 자질 대결 양상으로 전개된다"며 "현재는 화천대유 사태를 비롯한 각종 과거사와 당내 상황 등 외부 변수가 작용하고 있지만 국민들께서는 결국 코로나19와 경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경험과 민생을 향한 진정성이 있는 후보가 누구냐를 살펴보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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