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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큐브엔터 "NFT와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관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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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보 신사업개발본부 팀장 인터뷰 “디지털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경쟁력 강화 나설 것”

-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NFT 연계한 팬덤 강화 프로세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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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엔터)는 손꼽히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뮤직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의 디지털화와 더불어 블록체인 기반의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팬덤을 강화하고 NFT 발행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는 것이다. 이는 2022년 큐브엔터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웹툰 IP를 활용한 영화·드라마 프로젝트인 ‘시네 드 라마(CINE de RAMA)’,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큐브앤'과 연계되어 그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11월 육성재, 임현식 등이 전역하며 시작된 비투비(BTOB) 완전체 활동도 큐브엔터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2022년이 한달 남짓 남은 즈음, 이미 새로운 신사업 진행으로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큐브엔터를 방문, 강승보 신사업개발본부 팀장에게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들어 봤다.

디지털 콘텐츠 시대를 맞이한 큐브엔터의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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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콘텐츠 맞춤형 사업으로는 우선 ‘시네 드 라마(CINE de RAMA)’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올해 초부터 진행된 사업으로 인기 웹툰 IP를 활용해 한 번의 제작으로 영화와 드라마 두 가지 버전의 콘텐츠를 동시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는 극장, OTT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선보일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큐브엔터는 올해 초 국내 최대 웹툰 플랫폼 중 하나인 ‘만화가족’과 손잡았다. 웹툰 원작인 ‘그녀의 버킷리스트’를 시작으로 ‘펌킨타임’ ‘러브 앤 위시’ 등 총 6편 중 이미 3편의 제작을 완료한 상태다.

또한 큐브엔터는 지난 9월 일본 최대 OTT 플랫폼 유넥스트와 배급계약을 체결하는가 하면,12월 중 카카오TV를 통해서도 ‘시네 드 라마(CINE de RAMA)’ 콘텐츠를 팬들에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강 팀장은 “빠른 시일 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배급될 예정”이라며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영화 버전과 달리 드라마 버전은 영화에서 다루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디테일한 이야기들을 숏폼 형식의 10회 분량으로 제작해 국내와 일본, 동남아 등의 지역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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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롭게 진행되는 ‘시네 드 라마’ 사업외에도 큐브엔터가 새롭게 추진하는 콘텐츠 커머스 역시 눈길을 끌고 있다. 브랜드, 아티스트, 콘텐츠의 조화와 더불어 이른바 ‘라방(라이브 방송)’으로 표현되는 라이브 커머스 형식을 도입, 자체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는 ‘큐브 앤 몰’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기존 브랜드의 제안으로 진행되는 CF 등의 광고 방식과는 별개로 큐브엔터가 주체가 돼 자사 아티스트와 브랜드의 매칭을 추진하는 ‘윈-윈(Win-Win)’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저희가 생각하는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은 브랜드 영향력 혹은 광고 모델의 이미지에 의존하는 기존 광고 방식을 탈피해 브랜드와 모델의 이미지가 최적화된 조합을 고민하고, 매칭하는 방식이에요. 저희 아티스트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브랜드가 있다면 먼저 상품과 콘텐츠 제작을 제안할 수도 있죠. 저희의 콘텐츠 커머스는 브랜드와 모델의 협업을 초기부터 기획해 상품을 제작하고 그 과정을 콘텐츠화해 팬들과 소비자에게 좀 더 진실성 있게 다가가는 접근 방식이라 할 수 있어요. 이미 몇몇 케이스들이 진행되고 있고, 향후 더욱 확장된 플랫폼으로 소비자들과 팬들에게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본질에 집중, 신사업과 결합 큰 시너지 기대

큐브엔터는 지난달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인 애니모카 브랜즈와 케이팝 뮤직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을 발표했다. 이어 안우형 큐브엔터 대표는 애니모카 브랜즈 자회사인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더 샌드박스(The Sandbox)’ 세바티앙 보르제 대표를 만나 NFT(대체불가토큰) 기반의 메타버스 운영 방안에 대한 협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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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팀장은 애니모카 브랜즈에 대해 “NFT가 적용된 약 45개 정도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히스토리가 있는 기업”이라며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애니모카 브랜즈가 보유한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에 유리하게 진입하면서도 다른 신사업과 연계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현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저희 대표님을 필두로 올해 초부터 준비되어온 프로젝트에요.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준비하는 중이예요. 조인트벤처 거점 소재지도 해외 지역을 물망에 두고 협의하고 있고요.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이는 것도 특정 국가가 아닌 글로벌 론칭 방식이 될 거예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동남아에 많이 분포된 애니모카 브랜즈 메타버스 플랫폼 유저층이 있고, 남미, 일본, 동남아 등의 저희 큐브엔터 아티스트 팬덤이 강한 상황에서 이 둘이 합쳐졌을 때는 적잖은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즉 큐브엔터의 구상은 앞서 언급된 웹툰 기반의 영상 콘텐츠 제작, 콘텐츠 커머스 사업 등을 애니모카 브랜즈와 연계해 NFT가 적용된 메타버스 플랫폼이 상호 유기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 바탕에는 이미 메인 비즈니스인 매니지먼트 사업을 통해 강력하게 구축해 놓은 큐브엔터의 IP가 있다. 강 팀장은 “각 사업 별 타깃 고객들이 있고, 향후 이 사업들이 연계됐을 때 확장성은 적지 않을 것”이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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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큐브엔터의 전통적인 고객은 매니지먼트를 통한 10대~20대의 팬덤 그룹이 있어요. ‘시네 드 라마’ 프로젝트는 콘텐츠 커머스, 메타버스 사업과 연계돼 기존 팬덤을 강화하면서 신규 고객을 중심으로 한 팬덤이 형성될 거라고 봅니다. 콘텐츠 자체를 소비하고 즐기는 10대에서 30대 사이의 유저들이죠. 40대~50대 층은 일종의 투자처로서 주목하는 부분이 있을 거고요.”

그러면서도 강 팀장은 “큐브엔터는 IT 기업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큐브엔터가 할 일은 메타버스 생태계 이해를 바탕으로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사업을 통해 메타버스, 블록체인 생태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안에서 저희가 어떤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죠. 그런 측면의 ‘내재화’를 진행 중이예요. 메타버스,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심도 깊은 조사와 연구를 통해 운영 프로세스와 구현 방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 시장이 어떤 생리로 돌아가는지’ ‘고객들은 어떤 니즈를 갖고 있는지’ ‘케이팝 콘텐츠는 어떻게 스며들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프로모션 등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 지에 대해서는 방향성을 확립하고 준비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죠.”

이를 테면 ‘큐브엔터는 잘하는 것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는 것이 강 팀장의 설명이다. 실로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며 엔터업계는 여러가지 도전에 직면했다. 공연 등의 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이어가기 위해 빠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야 했다. 그 사이 불가피하게 침체를 겪은 곳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큐브엔터의 경우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사업을 중심으로 2022년을 이야기하는 강 팀장의 눈빛에 남다른 기대감과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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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저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요인들이 굉장히 풍부하게 준비돼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멤버들의 복귀로 완전체 활동을 하는 비투비, 새롭게 진용을 정비한 (여자) 아이들의 활동 등 기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식의 접근법을 구상하고 있는 중이예요. 향후에는 저희 소속 그룹 별로 글로벌 투어 콘서트도 계획 중이죠. 또 영상 콘텐츠 제작, 콘텐츠 커머스, NFT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등 신사업도 정해진 일정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합쳐졌을 때 그 시너지나 폭발력은 엄청날 것이라고 봅니다. 이제까지 큐브엔터테인먼트가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또 다른 새롭고 풍성한 요소들로 고객과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합니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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