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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대부’ 달리오 “미국 5년內 내전 가능성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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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한 레이 달리오 회장이 2017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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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72) 공동회장은 “미국이 향후 5년 안에 주요 내전 유형의 분쟁에 들어갈 가능성이 30%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30일(현지시간) 발간하는 그의 저서 ‘변화하는 세계질서:국가가 성공하고 실패하는 방법과 이유’를 통해서다.

29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달리오 회장은 책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줄어드는데 부채와 격차가 늘어나 단순히 경제적 어려움이 아닌 전쟁의 위험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달리오 회장은 특히 부채 증가와 제로(0)에 가까운 금리가 엄청난 양의 돈을 찍어내는 것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부의 격차가 더 벌어진 탓에 갈등과 양극화가 늘었고, 중국은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능력이 향상됐다고 그는 봤다.

달리오 회장은 미국에서 내전이 발발할 가능성을 30%라고 거론, “다른 나라도 유사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미국이 특히 취약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서로의 행동방식과 재정상태에 따른 일종의 내전 또는 국제전쟁을 치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달리오 회장은 이번 책에서 12개국의 부채 부담부터 군사력·혁신 등 18개 요소를 평가하는 ‘건강지수’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의사가 환자를 진찰할 때 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객관적인 데이터를 평가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만들 계획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걸로 유명한 달리오 회장의 순자산은 200억달러에 달하며, 이는 세계의 흐름을 파악해 이에 맞는 투자전략을 짰기 때문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재무장관을 지낸 행크 폴슨은 달리오 회장에 대해 ‘투자 매니저로 가장한 큰 사상가이자 뛰어난 학자’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달리오 회장은 2017년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났고, 공동 회장·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직은 유지하고 있다.

달리오 회장은 다가오는 상황에 대한 가장 안전한 위험회피 수단과 관련, “현금은 아니다”라고 했다고 포브스는 썼다. 다양한 자산에 걸쳐 투자를 분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세계 최대 헤지펀드 포럼과 작년 1월 다보스포럼 등에서 “현금은 쓰레기”라고 말한 바 있다.

달리오 회장은 비트코인·부동산·주식·금 등이 경제 부양책으로 상승했다는 점을 지적, 많은 투자자가 매력적인 대안을 희생한 채 미국 자산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요약컨대 나라면 쓰는 것보다 더 많이 버는 국가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리오 회장은 앞으로 경제와 투자 원칙에 대한 책을 하나 더 쓸 계획이다. 그는 “일단 (그게) 지나고 나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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