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산업생산 1.9%↓…지난해 4월(-2.0%) 이후 최대 감소
광공업 생산 3.0%↓, 설비투자 5.4%↓…17개월 만에 최대 감소
홍남기 "글로벌 공급망 차질 지속, 11월 양호한 모습 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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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충격 탓에 지난달 전체 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1.9% 줄어들며 18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줄었고, 설비투자도 17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정부는 이번 산업 생산 부진에도 경기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1.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4월(-2.0%)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업종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3.0% 감소했다. 이 또한 지난해 5월(-7.7%)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과 함께 차량 부품과 완성차 생산이 줄어들면서 자동차(-5.1%)와 1차 금속(-5.9%)이 크게 감소했다.
자동차와 1차 금속이 줄어든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도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 보다 0.3% 감소했다.
금융상품 거래 감소,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금융·보험(-2.1%), 법률 관련 서비스업, 연구개발업 등도 차질을 빚으며 전문·과학·기술(-2.5%) 등이 줄었다.
다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컸던 숙박·음식점업은 4.5%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0월 전체 산업생산 감소 폭이 컸던 데는 전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지난달 대체 공휴일 지정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경기 개선 흐름이 꺾였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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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또한 전월 대비 5.4% 감소하며 지난해 5월(-5.7%)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4.4%), 선박 등 운송 장비 투자(-8.7%) 등이 크게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2% 늘었지만 증가 폭은 축소됐다.
아웃도어, 겨울의류 판매가 늘면서 준내구재(2.8%)와 난방 가전 판매 증가로 내구재(2.2%)가 각각 늘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2.1%) 판매는 줄었다.
어 심의관은 "최근 수출 호조, 백신접종 확대, 소비 개선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국내 코로나19 불확실성 높아지고 있고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중심으로 향후 경기흐름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영향으로 전 산업생산이 감소했지만 11월에는 다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산업활동동향 발표 직후 "글로벌 공급망 차질 영향이 10월에도 이어진 점이 아쉽다"면서도 "숙박·음식점 등 내수 관련 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여 다행"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수출 호조세,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내수 여건 개선 등으로 11월부터는 주요 지표가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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