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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규칙도 숙지하고, 심판 리스펙트도 UP…K리그 '고3 유스' 대상 심판 강습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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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 8월28일 창녕스포츠파크2구장에서 열린 2021 K리그 U-18 챔피언십 8강전에서 수원 U-18(매탄고) 선수들이 전남 U-18(광양제철고)을 상대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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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예비 K리거’ 유소년 선수의 경기규칙 이해와 심판에 대한 존중심 함양 등을 목적으로 심판 자격증 취득 특별 코스를 신설했다.

프로연맹은 내달 6~11일 5박 6일간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K리그 유소년 선수 특별 심판 강습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강습회엔 K리그 9개 구단 소속 ‘고교 3학년 유스 선수’ 2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한축구협회(KFA) 3급 심판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이론(경기규칙·판정·가이드라인)~실기(휘슬·플랙 기법·시그널)~평가(체력테스트·이론·실기) 교육 과정을 모두 거치게 된다. 최종 합격자는 실제 3급 심판 자격증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올 초 KFA가 선수 출신 심판을 양성하고 다양한 진로 선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U리그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찾아가는 3급 심판 특별코스’과 유사하다. 다만 고교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프로연맹은 예비 K리거의 경기 규칙 이해도를 늘리고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제공한다는 것에 중점을 뒀다. 또 심판 업무 간접 체험으로 판정 및 경기관장의 어려움을 이해시킨다는 취지도 포함돼 있다. KFA 심판 급수별 관장 가능 경기를 살펴보면 3급 심판은 중등부 주·부심과 고등부 부심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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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호고와 대구 현풍고 선수들이 지난 8월30일 창녕스포츠파크5구장에서 열린 2021 K리그 U-18 챔피언십 결승전 맞대결을 앞두고 그라운드에 입장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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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2월 KFA는 처음으로 현역 K리그 선수가 참가하는 ‘선수 출신 심판 교육’을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 88명의 참가자 중 현역 선수는 22명으로 현영민, 최효진, 김재성, 조원희, 최재수 등 유명 선수가 다수 참가했다. 역시 최종 합격자에게 KFA 3급 심판 자격을 줬다. 당시 교육에 참여한 최재수는 2019년 경남FC에서 은퇴한 뒤 올해부터 실제 심판 활동을 시작했다. 프로연맹은 선수들이 경기규칙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심판과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 선수 은퇴 후 진로 확대 등 취지에 공감하며 참가자 모집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 유소년으로 범위를 확장했고 KFA의 협조를 끌어냈다. 이종권 프로연맹 홍보팀장은 “고교 3학년 선수를 대상으로 심판 교육을 하는 것에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선수로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한 소양 교육의 목적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참가하는 26명 중 가장 많은 선수가 참가하는 건 수원 삼성 유스로 총 6명이다. 안치준 유스지원팀장은 “유스라고 해서 100% 프로 선수가 되는 게 아니다. 수원 구단은 이전부터 선수의 진로를 두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는데, 이번에도 (참가의 의미에 대해) 많은 어필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프로연맹은 올해를 시작으로 교육과정을 정착, 1년에 1회씩 전체 선수 대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또 참석률 제고를 위해 연중 22개 전 구단 유스팀에 심판 강사를 파견해 교육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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