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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최태원 SK그룹 회장, 미국 워싱턴서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전략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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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일 3국의 정치·경제·외교 전문가들과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과 관련된 새로운 경제 안보질서 찾기 구상에 나선다. 또 미중간 패권경쟁, 북핵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은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학자, 재계 인사 등이 한자리에 모여 태평양과 동북아의 각종 현안을 논의하는 '제1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rans-Pacific Dialogue 2021, 이하 TPD)'를 다음달 6~8일 미국 워싱턴D.C. 교외 샐러맨더에서 개최한다.

최 회장은 처음 열리는 TPD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올해 초부터 아젠다 선정 과정을 일일이 챙기고, 일부 인사들에게는 여러 차례 연락해서 참석을 요청하는 등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에 출범하는 TPD는 △미중 전략 경쟁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미일 협력 △북한핵 문제와 한미동맹 △첨단과학기술 혁신이 지정학에 미치는 영향 △반도체, 배터리, 백신분야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 등 5개 세션으로 구성돼 있다.

TPD는 범태평양 지역 민간외교와 정책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최 회장이 지난 수년간 구상해 만든 지정학 위기 해법과 경제외교 대안제시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최근 경제현안으로 떠오른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물론 미중 패권경쟁과 북핵 등 안보 이슈, 첨단기술을 둘러싼 무한경쟁 등 범태평양 국가나 기업들이 마주한 도전 과제에 대한 해법을 찾을 계획이다.

미국측 참석 인사로는 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장관, 웬디 커틀러 전 한미 FTA 수석대표, 댄 포노만 전 에너지부장관,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보 등 전직 고위 관료들을 비롯해 조셉 나이 하버드대 교수, 존 미어샤이머 시카고대 교수,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스탠리 휘팅엄 뉴욕주립대 석좌교수(2019년 노벨화학상), 수재 킹 류 UC버클리 공대학장, 에드윈 퓰너 해리티지 재단 회장, 새프라 캐츠 오라클 CEO 등 학계와 싱크탱크, 재계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나가시마 아키히사 전 방위성 차관, 후지사키 이치로 나카소네 평화 연구소 이사장, 마츠카와 루이 자민당 참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은 물론 일본을 대표하는 국제정치학자인 후지와라 키이치 도쿄대 교수, 타카하라 아키오 도쿄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하여 이홍구 전 총리, 정재호 서울대 교수, 이숙종 성균관대 교수, 박철희 서울대 교수, 김병연 서울대 교수, 박인국 최종현학술원 원장, 안호영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 김성한 고려대 교수, 이근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홍균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손지애 이화여자대 교수,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강기석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재계는 이번 TPD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중국 장쑤성 우시 D램 공장 첨단화 계획이 백악관의 반대로 무산될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직후 열리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최종현학술원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기는 한 국가의 미래는 물론 기업의 운명까지 좌우할 중대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며 "각국 여론과 정책 형성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 간 교류와 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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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dong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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