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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산업생산 18개월만에 최대폭 하락… 공급망 차질로 경기회복 주춤[코로나 5차유행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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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全산업생산 1.9% 감소
광공업·서비스업 모두 줄어
오미크론에 불확실성 확대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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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全)산업 생산이 1년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광공업·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줄면서 전산업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소매판매는 증가했지만 설비투자, 건설기성이 감소하는 등 경기개선 흐름이 주춤한 모습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란 변수까지 더해지며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1월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1.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4월(-2.0%)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9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10월 대체 공휴일 지정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 등을 고려하면 경기 개선 흐름이 끊겼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은 9월보다 3.0%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감소폭은 지난해 5월(-7.7%)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부품과 완성차 생산이 모두 주춤하면서 자동차(-5.1%), 1차 금속(-5.9%) 등 생산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생산은 9월에 비해 3.1% 하락했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의미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1%로 전월보다 2.5%p 하락했다.

제조업 재고는 3.5%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은 121.0%로 전월보다 7.5%p 상승했다.

어 심의관은 제조업 재고율 상승에 대해 "반도체 재고 증가가 가장 많이 기인했다"며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전환을 고려하면 업황이 이전만큼 좋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3% 줄었다. 금융상품 거래 감소와 주가 하락 등으로 금융·보험(-2.1%), 법률 관련 서비스업, 연구개발업, 건축기술·엔지니어링 및 관련 기술 서비스업 감소로 전문·과학·기술(-2.5%) 등에서 생산이 하락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9월보다 0.2% 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달보다 오름폭(2.4%)이 크게 둔화했다.

설비투자는 9월보다 5.4%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2020년 5월(-5.7%)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11월은 단계적 일상회복 등에 따른 내수 여건 개선, 수출 호조, 10월 낮은 기저 영향 등으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경기 흐름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우려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방역 상황까지 고려한 내수 진작과 함께 공공·민간 투자 상황, 4·4분기 재정집행 상황을 집중 점검해 막바지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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