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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결혼식 앞둔 30세 딸, 백신 맞고 15일 만에 사망” 母의 눈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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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해당 청원 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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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앞둔 30세 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 1차 백신을 맞고 15일 만에 사망했다는 모친의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해당 여성의 어머니라고 밝힌 A 씨는 29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백신접종 15일 만에 제 딸이 사망하였습니다.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A 씨는 “제 딸은 지난달 4일 모더나 1차 접종을 했고, 이로부터 15일 뒤인 지난달 19일 사망했다”며 “저는 어린 나이부터 혼자서 딸을 기르느라 많이 고생스러웠지만 그럼에도 너무 소중한 내 아이가 부족하지 않고 훌륭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키웠다. 고맙게도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준 딸은 직장 생활도 성실하게 하며 열심히 살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던 중 좋은 인연을 만나 올 2월에 사위와 혼인신고를 하고 둘은 행복한 신혼생활을 하고 있었다. 사위 직장 문제로 미뤄두었던 식을 올리기 위해 내년 4월에 웨딩홀을 예약해 두었고 드레스를 입고 입장할 날만 기대하며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하지만 제 딸은 10월 4일 모더나 1차 접종을 한 후, 15일이 지난 10월 19일에 급작스럽게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갑자기 떠나버린 우리 딸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하루하루를 겨우 버텨나가고 있다. 내 목숨과도 같은 우리 딸을 보내지 못한 채 마음으로 부여잡고 있다. 사망하기 사흘 전까지도 저와 통화하며 밝게 웃던 딸의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는다”라며 “백신은 제 딸과 사위, 그리고 남은 가족들의 행복을 하루아침에 빼앗아 가버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딸은 이제 겨우 30살이다. 앞길이 창창한 내 아이가 한순간에 떠나버렸다. 부모가 자식을 잃은 이 심정을 제가 어떻게 글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너무 절망스럽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A 씨에 따르면 딸 사망과 관련한 백신 인과성 여부 조사를 신청한 상태다. 한 달 정도 소요된다고 통보받았지만 아직도 결과를 받지 못했다.

A 씨는 “백신으로 사망한 분들 대다수가 인과관계를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인데, 내 딸이 인과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조차 불분명해 더욱 속상한 마음”이라며 “건강을 유지하고자 맞은 백신인데, 오히려 백신 때문에 사망했다. 기가 차고 원통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백신 접종을 강권하는 정부와 사회 분위기 속에서 확실한 책임을 보장해 주어야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느냐. 아픈 곳 없이 멀쩡하게 잘 살던 내 딸의 죽음이 백신 때문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 때문이란 말이냐”라고 토로했다.

최근 백신 접종 후 사망, 이상 반응 사례가 잇따르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과 인과성에 따른보상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에는 백신 접종 후 사망한 피해자 가족들이 출석해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짧은 시간 안에 상태가 악화해 사망까지 이르는데 질병청은 이에 대해 (백신과) 인과성이 없다고 당당하게 주장하고 있다”며 정부의 책임과 보상을 촉구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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