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르신 운전자가 늘면서 이들이 내는 교통사고도 해마다 3만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젊은층 사고보다 사망률도 높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경찰이 3년 여 뒤인 2025년부터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가상현실 기반 테스트를 추진합니다.
오늘 포커스는 '고령 운전자 면허 제한'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기와 지붕이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양산 통도사에서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절을 찾은 십수명이 갑자기 돌진한 차량에 다쳤죠.
당시 경찰 관계자
"운전자 부주의로 해가지고 사고가 난 걸로"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오다 벽을 들이받고 뒤로 곤두박질 치거나 휴게소 출구를 못찾아 고속도로를 역주행하기도 하고 고속도로에서 너무 천천히 달리다 사망사고까지 유발했지만 사고가 난지도 모르고 현장을 떠나기까지.. 모두 70대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입니다.
지난해 65세 이상 운전자는 386만 명, 이들이 낸 교통사고는 3만 천 여건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 운전자가 낸 사고수와 비슷한데, 사망자수는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죠.
김 모씨 / 60대 운전자
"반응속도가 느린 것 같아요. 제가 50대에는 그런 걸 못 느꼈는데 이제 60 넘어가니깐..."
경찰은 2025년부터 조건부 면허제도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야간이나 고속도로 운전 등 상황별 운전 능력을 테스트해 면허를 제한하겠다는 거죠. 이를 위해 가상현실 기반 운전적합성평가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가 어길 경우 운행을 중단시킬 방법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첨단 장치를 부착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준한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첨단 안전 장치가 장착된 차량을 운전하는 고령 운전자에 한해서 조건적으로 운전을 계속할 수 있게끔 허용하는 제도도 여기 포함"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제도도 시행 중이지만 지난해 참여율은 2% 수준. 생계형 고령 운전자도 많은 만큼 사고 예방 대책에 조금 더 무게를 둘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최원영 기자(won10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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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르신 운전자가 늘면서 이들이 내는 교통사고도 해마다 3만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젊은층 사고보다 사망률도 높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경찰이 3년 여 뒤인 2025년부터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가상현실 기반 테스트를 추진합니다.
오늘 포커스는 '고령 운전자 면허 제한'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기와 지붕이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양산 통도사에서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절을 찾은 십수명이 갑자기 돌진한 차량에 다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