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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2009년 22세∼2021년 34세, 질리지 않는 메시 ‘축구 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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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최다 7번째 수상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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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1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고 활짝 웃고 있다. 통산 7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한 메시는 통산 5회 수상자인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격차를 벌렸다. 파리=AP 뉴시스


“이 자리에 있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 트로피 경쟁을 계속하는 건 행복하다. 내게 몇 년이나 남아 있는지 모르지만 많이 남아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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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4·아르헨티나)가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부문 트로피를 7번째 수상했다. 발롱도르는 전 세계 기자단의 투표로 한 해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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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총 613점을 받아 2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580점·폴란드)와 3위 조르지뉴(30·460점·브라질)를 제쳤다. 통산 5회 수상자인 메시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는 178점으로 6위에 그쳤다. 2008년 이후 메시와 호날두가 아닌 다른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2018년 루카 모드리치(36·크로아티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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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왼쪽),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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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올해 47경기 38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했다. 그동안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이 저조했던 데 비해 올해는 아르헨티나를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 득점왕, 도움왕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고 PSG 이적 후 한동안 부진에 빠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곧 예전의 기량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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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왼쪽),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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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것이 내가 상을 받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면서도 “레반도프스키와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은 영예로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53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는 새로 제정된 올해의 스트라이커 상을 받았다. 유로 2020에서 신들린 활약을 펼쳐 이탈리아 우승을 이끈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22·PSG)는 야신상을 받았다. 여자 발롱도르는 바르셀로나 여자팀의 알렉시아 푸테야스(27·스페인)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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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왼쪽),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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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 불참한 호날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발롱도르 주최사인 프랑스 축구잡지 프랑스풋볼의 편집인 파스칼 페레를 비난했다. 페레는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의 유일한 야망은 메시보다 더 많은 발롱도르를 받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호날두는 “그런 거짓말을 하다니 용서할 수 없다. 나의 가장 큰 야망은 팀이 타이틀을 따게 하는 것이며 축구선수가 되려는 모든 이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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