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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비상계획 짜는 美백악관…“백신 추가 구입에 들 자금 파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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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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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백악관이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세우면서 백신 등의 추가 구입에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미크론발 불확실성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를 가속하는 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는 복잡한 상황 속에 백악관도 오미크론 대처 방안 마련에 부심하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백악관 예산관리국(OMB)과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보건당국자는 의회가 앞서 승인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 자금이 얼마나 남았는지 정확한 액수 파악에 나섰다. 오미크론에 맞게 설계돼 나오는 백신을 대량 구매해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예산 소요액을 살피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파악하고 있다면서 새 변이에 특화한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의 오미크론 대비 예산 검토 소식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덜 할 수도 있다는 제약사 모더나의 스태판 방셀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알려진 뒤에 나왔다.

백악관 고위관리들은 현재로선 오미크론이 제기하는 위험에 대응하려고 더 많은 자금을 의회에 즉각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진 않는다.

그러나 상황은 며칠 안에 변화할 수 있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백악관이 팬데믹 대응을 위해 이미 승인한 자금의 상당액이 보험미가입자를 위한 코로나19 무료 검사 등 특정 목적에 배정됐기 때문이라면서다.

모든 미국인에게 오미크론용 백신을 맞히는 데엔 75억달러가 필요하다는 추산이 있다. 200만개의 추가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 구입엔 40억달러가 들 수 있다. 여기에 1000만개의 항바이러스제 구입에 50억달러가 소요돼 총 비용은 16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WP는 백악관이 잠재적인 수요를 충당할 만큼 충분한 자금 유연성을 현재 갖고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OMB는 오미크론대응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의 추정치를 제공하는 걸 거부했다고 한다.

비영리기구인 책임연방예산위원회(CRFB) 마크 골드웨인 선임부사장은 “돈이 있을 거라고 본다. 전염병 목적으로 통과한 미국구조계획 법안에 많은 돈을 할당했다”고 말했다.

WP는 백악관이 긴급 자금 지원 요청을 의회에 하면 공화당과 정치적 싸움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연방 자원을 오미크론 대응에 재할당하는 것에 양측이 동의해야 할 가능성이 커서다.

윌리엄 호글랜드 초당적정책센터 선임 부사장은 “오미크론 대응에 무엇이 필요한지 결정하기엔 너무 이르다”면서도 “필요한 경우 초당적 기반으로 추가 자금을 제공할 거라는 데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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