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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미루고 또 미루고…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역대 최저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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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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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물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물량이 가장 적었던 10년 전과 비교해도 반 토막 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신규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분양가 문제 등으로 분양 일정을 줄줄이 미룬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물량(일반 분양 기준, 12월은 예정 물량)은 총 3275가구다. 2010년 공급된 6334가구보다 절반 가량 낮은 수치다.

지금껏 서울 아파트 분양물량이 가장 적었던 해는 2010년이다. 당시 이명박 정부가 시세보다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면서 미분양을 우려한 민간건설사가 분양을 줄인 것이다. 2011년 1만3899가구로 늘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침체를 겪으면서 2012년에는 6364가구가 공급되는 데 그쳤다.

2013년 1만8232가구로 늘어난 이후 2018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만가구 이상의 물량이 꾸준히 공급됐다. ▷2014년 1만3390가구 ▷2015년 1만5015가구 ▷2016년 1만5514가구 ▷2017년 1만8690가구 ▷2018년 9627가구 ▷2019년 1만5051가구 ▷2020년 1만1702가구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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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투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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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지난달까지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래미안 원베일리’ 등 2554가구가 분양됐다. 이달 분양을 앞둔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등 4곳을 합해도 총 3275가구밖에 되지 않는다.

서울 공급물량이 줄어든 것은 재건축·재개발 사업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서울의 경우 빈 땅이 거의 없어 대부분 물량을 정비사업으로 소화해야 하는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분양가 책정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지며 분양 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 올해 분양 예정이었던 동대문구 이문1구역, 송파구 잠실진주 등이 분양가 산정 문제로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일정이 미뤄졌고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강동구 ‘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도 분양가 협의, 조합 내 갈등으로 내년으로 연기됐다.

공급물량이 줄자 청약 경쟁률은 치솟았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62.9대 1로 지난해(89.8대 1)보다 2배 가량 높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올해 서울 아파트는 분양가 관련 갈등으로 많은 사업장이 지연됐다”며 “물량이 줄어들자 청약 경쟁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교통호재가 있거나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인천 지역 단지로도 수요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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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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