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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준석 잠적' 이틀째…권성동 "이유 모르겠다, 후보도 매우 심각히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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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교수 영입, 尹 후보가 직접 양해 구해…충청 방문 급하게 결정돼 소통 조금 늦어"

이준석 '익명 尹 관계자' 공개 비판엔…"권성동·윤한홍·장제원 아냐"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4일 오전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뒤 서울 종로구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을 떠나고 있다. 2021.11.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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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일 이준석 대표가 '패싱 논란' 과정에서 당무를 중단하고 사실상 잠적한 상황에 대해 "(이 대표를) 직접 만나 뵙고 어떤 부분이 패싱인지, 어떤 부분에서 섭섭함을 느끼고 계신지, 그 이유가 뭔지, 또 어떻게 하면 될지에 대해 일단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저희들도 굉장히 황당하고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이준석 대표께서 왜 그런 결심을 하고 그런 결정을 하셨는지, 그 이유가 뭔지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사실은 잘 파악이 안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29일 저녁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이튿날 당무를 중단하고 사실상 잠행에 들어갔다. 이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측과 충청 방문 일정,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영입 등을 놓고 갈등을 빚던 상황에 벌어진 일이었다.

권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당무 거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저는 잘 모르겠다"며 "이수정 교수 문제는 전에 (이 대표에게) 충분히 설명을 드렸고 후보께서도 대표께서 반대하시는 건 알지만 그분이 폭력 문제에 대한 정책 전문가로서 당의 새로운 의견을 제시해줄 분이어서 영입이 불가피하다고 직접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충청 방문' 논란에 대해서는 "원래 이번주 월·화·수 서울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후보께서 지방 방문으로 전면 조정하라는 지시가 떨어지다 보니 조금 늦게 소통했다"며 "그래서 일요일 오후 3시30분에 대표가 일정을 보고 받았다. 그날 오전부터 후보실과 대표실 간에는 소통이 있었던 것으로 저는 들었다"고 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언론 보도를 통해 자신이 윤 후보와 충청 방문 일정이 잡혔다는 사실을 알고 불쾌감을 표한 것에 대해 "일정팀에서 여러 사람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언론에서 취재를 해서 흘러나간 것인지, 후보도 일요일 오후 3시30분에 일정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선대위원장 사퇴설에 대해선 "당원의 신임을 받아 공당의 대표가 되신 분이 그런 결정을 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윤 후보의 인식을 묻자 "본인은 충청도에 가서 열심히 선거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서울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서 캠페인이 지금 묻히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냐"며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익명 인터뷰를 하고 다니는 그분이 이제 대놓고 공작질을 하고 다닌다"고 공개 비판한 '윤석열 캠프 핵심 관계자'에 대해 "저도 아니고, 윤한홍 의원이나 장제원 의원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권 사무총장은 '윤석열 캠프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윤 후보가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없애고 청년과 사회적 약자들 몫으로 대체하기로 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에 대해 "저도 그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한데, 우리 캠프의 핵심 관계자 중에 특히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사람 중에는 이런 사람이 없고,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실세 3인방 중 다른 분일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라며 "다 아시다시피 윤한홍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거의 안 하는 사람이고, 뭐 실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장제원 의원은 후보 곁을 떠나겠다고 해서 지금 후보와 전혀 접촉도 안 하고, 저하고도 잘 첩족을 안 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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