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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이준석 '잠적' 이틀째…윤석열 "무리하게 연락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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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무를 중지한 채 잠행 이틀째를 맞았다. 충남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무리하게 연락하는 것보다 (이 대표가) 생각을 정리하고 당무에 복귀하면 연락을 취해보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국회=이선화 기자 /현장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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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굉장히 황당하고 곤혹, 이 대표 왜 그런지 모르겠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사실상 잠적 이틀째인 1일 윤석열 대선 후보는 무리한 만남을 자제하고 시간을 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선 과정에서 당대표가 당무를 회피한 이례적인 일로 당 안팎으로부터 말들이 무성하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전날부터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한 데 대해 "무리하게 연락하는 것보다 (이 대표가) 생각을 정리하고 당무에 복귀하면 연락을 취해보겠다"고 당장은 연락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윤 후보는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들어 봐야 할 것 같다. 이 대표가 부산에 있다고 하는데 오늘 당무에 복귀할지 하루 이틀 걸릴지 모르겠지만, 같이 선대위를 운영해야 하고 최고위도 같이 해야 한다"며 "회의 전후로 해서 이야기할 기회는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민주적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 차이와 이런 (갈등) 문제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며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것이 민주적 정당 아니겠는가"라며 "일사불란한 명령 체계가 있다면 그게 민주적 정당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며 갈등 문제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당장 만나기보다는 시간을 주겠다고 밝혔지만,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배경이 무엇인지 몰라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대표의 잠적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잠적과 관련해 "(이 대표를) 직접 만나 뵙고 어떤 부분이 패싱인지, 어떤 부분에서 섭섭함을 느끼고 계신지, 그 이유가 뭔지, 또 어떻게 하면 될지에 대해 일단 대화가 필요하다"고 답답해했다.

이어 "저희들도 굉장히 황당하고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이 대표께서 왜 그런 결심을 하고 그런 결정을 하셨는지, 그 이유가 뭔지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사실은 잘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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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권성동 사무총장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국민의힘 의원 및 관계자들과 비공개 오찬을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던 모습.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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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당무 거부 잠적 배경으로 지목된 '대표 패싱' '이수정 교수 영입' 등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이수정 교수 문제는 전에 (이 대표에게) 충분히 설명을 드렸고 후보께서도 대표께서 반대하시는 건 알지만 그분이 폭력 문제에 대한 정책 전문가로서 당의 새로운 의견을 제시해줄 분이어서 영입이 불가피하다고 직접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해를 구했다"고 했다.

'충청 방문' 논란에 대해서는 "원래 이번 주 월·화·수 서울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후보께서 지방 방문으로 전면 조정하라는 지시가 떨어지다 보니 조금 늦게 소통했다"며 "그래서 일요일 오후 3시 30분에 대표가 일정을 보고 받았다. 그날 오전부터 후보실과 대표실 간에는 소통이 있었던 것으로 저는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정팀에서 여러 사람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언론에서 취재를 해서 흘러나간 것인지, 후보도 일요일 오후 3시 30분에 일정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권 사무총장은 또,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 대표의 중대 결심, 이른바 '사퇴설'에 대해 "당원의 신임을 받아 공당의 대표가 되신 분이 그런 결정을 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늦은 오후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긴 직후 '^_^p' 모양의 이모티콘을 올렸다. 별다른 설명은 없었다. 다음 날 이 대표는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휴대전화 전원은 꺼졌다. 사실상 잠적으로 정치권 안팎의 소문이 무성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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