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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공영주차장을 전기차 충전 거점으로…서울시, 내년 상반기까지 충전기 592기 추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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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충전기 추가 보급계획 수립·시행

25개 자치구에 급속 261기, 완속 331기 설치 지원…2022년 상반기까지 설치 완료 예정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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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가 121억원을 투입해 시내 주요 공영주차장에 내년 상반기까지 전기차 충전기 592기를 추가 설치한다.

1일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전기차충전기 추가 보급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공영주차장을 전기차 충전 거점으로 만들어 늘어나는 충전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다.

주요 설치 위치는 문정근린공원 공영주차장(송파구), 수색동 공영주차장(은평구), 홍은2동제3공영주차장(서대문구), 동작갯마을공영주차장(동작구) 등을 비롯한 208개소다. 인근 주민을 비롯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화물차, 개인택시 등이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관련 조례에 따라 주차요금이 1시간 면제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생활권 5분 충전망 구축을 본격화해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대와 충전기 20만기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설치 목표인 1만 2000기의 충전기가 설치되면 연말까지 서울시 내에 총 2만기의 충전기가 구축된다. 전기차 10만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에 설치하는 592기는 급속충전기 261기, 완속충전기 331기로, 40% 이상을 급속 충전시설로 계획했다. 자치구가 소유·관리하는 50면 이상 주차장은 총 328개소(4만 1312면)로 현재 총 349기의 급속·완속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교통약자들도 큰 불편 없이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치구와 협력해 주차장별로 최소 1기 이상은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편의제공형’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기존 전기차 충전기의 문제점이었던 충전기기와 주차면 간 좁은 간격을 넓혀 휠체어 이용자들이 편하게 진입할 수 있고 충전기 화면·손잡이도 휠체어 이용자가 닿기 쉬운 높이로 만드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서울시는 전기버스를 도입한 서울시내·마을버스 운수회사 차고지 39개소에도 보조금을 지급해 전기버스용 급속충전기 총 98기 설치를 지원한다. 시내버스 81기, 마을버스 17기로 올해 연말까지 설치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충전기 설치 장소는 보성운수(구로구 구로동), 서울승합(강동구 강일동) 등 시내버스 차고지 24개소, 인수운수(강북구 수유동), 보라매운수(관악구 신림동) 등 마을버스 차고지 15개소다.

서울시는 "전기버스 충전기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택시차고지, 화물차 물류센터 등에도 급속 충전기를 보급을 지원해 주행거리가 길고 시민 생활과 밀접한 상용차의 전기차 전환을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친환경 전기차 도시 서울’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서울형 전기차·충전기 브랜드 '전기차로 더 맑은 서울'을 개발했다. 공공전기차 보급, 전기차충전소 안내판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전기차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충전 시설의 선제적 구축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소별, 차종별 맞춤형 충전기반을 구축하여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를 없애고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어 기후위기 대응에 한 걸음 더 다가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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