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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해병 항공단 48년만에 부활…상륙기동헬기 28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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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일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합동상륙작전 시연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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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항공단이 반세기만에 부활했다. 1973년 해병대사령부가 해체되면서 사라졌던 해병 항공단이 이번에 다시 창설된 것이다. 앞으로 해병 항공단은 상륙작전시 기동헬기를 통한 병력수송과 화력지원에 투입될 전망이다. 해병대는 독립된 부대로서 항공단이 국가전략기동군으로서 해병대의 임무수행에 확실한 날개가 되어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일 해병대사령부는 경북 포항 해병대 항공단 기지에서 부대 창설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48년 만에 부활한 해병 항공단의 초대 단장은 지은구 대령이 맡게 됐다. 지 대령은 취임사에서 "한국형 공지기동부대 역량 강화를 위해 전투준비된 해병대항공단을 만들어 나가는데 매진하겠다"며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는 해병대 항공단의 역사가 해병대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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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일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합동상륙작전 시연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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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해병대 항공부대는 전군 최초의 해외파병 항공부대다. 앞서 1965년 10월부터 1971년 12월까지 해병대 청룡부대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해 정찰과 함포유도, 전단살포, 항공화력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약 450여 회에 걸쳐 1537시간을 비행한 기록이 아직 남아 있다.

1973년 해병대사령부가 해체되고 해군에 통합되면서 항공단도 사라졌었다. 이후 해병대사령부가 다시 창설된 이후에도 항공단은 독립된 부대로 부활하지 못했지만, 2014년 해병대 항공병과가 다시 생겨났고, 2018년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MUH-1) 1·2호기를 인수하면서 재창설 논의가 본격화됐다. 군에 따르면 마린온 상륙기동헬기는 앞으로 2023년까지 모두 28대가 해병대에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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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일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합동상륙작전 시연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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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해병대 항공단은 전시 상륙작전 임무 투입은 물론 서해5도 등 국가전략도서 방어, 신속대응작전, 재해·재난지원 등 다양한 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상륙작전을 주 임무로 하는 해병대의 특성상 작전시 공중에서 화력지원 및 엄호를 해줘야 할 상륙공격헬기의 도입 필요성도 제기된다. 다행히 지난 4월 26일 제13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것이 의결됐다. 공중과 지상에서 입체적인 기동을 통해 병력손실을 최소화한 채 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다. 김태성 해병대사령관은 "해병대 항공단이 국가전략기동군으로 임무를 수행할 '공지기동 해병대'의 강력한 날개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며 "항공단 창설이 해병대 미래를 여는 첫 비상(飛上)임을 명심하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자"고 격려했다.

이날 해병대 항공단 창설식에는 해병대 항공부대 역사와 함께했던 권순각 예비역 대령 등 해병대 항공병과 예비역들과 함께 이날 취임하는 항공단장이 마린온 헬기에 탑승해 기지 주변을 비행 후 행사장에 입장해 의미를 더했다. 또 스티븐 러더(Steven R. Rudder, 해병 중장) 美 태평양해병부대사령관, 브래들리 제임스(Bradley S. James, 해병 소장) 주한 美 해병부대사령관, 브라이언 커버너(Brian W. Cavanaugh, 해병 소장) 美 제1해병비행사단장, 인도네시아 무관 등 250여명이 참석해 해병 항공단의 재출범을 축하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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