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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기술엔 국경이 없다" 네이버랩스, 기술융합 생태계 '아크버스'로 글로벌 진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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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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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인공지능(AI) 연구소 네이버랩스가 새로운 메타버스(가상세계) 생태계 '아크버스(ARCVERSE)'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아크버스는 네이버랩스의 AI, 로봇,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기술을 융합한 생태계로 현실과 가상을 긴밀히 연결한다. 사실상 네이버 기술력의 집합체를 의미한다. 네이버는 파트너사인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아크버스의 해외수출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AI부터 클라우드·로봇까지"...네이버 기술 융합체 '아크버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밋업데이' 행사에서 "아크버스는 독립된 가상 공간이 아닌, 기술로 현실세계와 상호 연동되는 디지털세계을 형성하고 두 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결, 사용자들에게 공간의 격차없는 동등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아크버스를 소개했다.

아크버스는 AI, 로봇, 클라우드의 앞글자를 딴 '아크(ARC)'에 메타버스를 결합한 단어다. 네이버랩스가 지난 5년간 쌓아온 자율주행과 로봇, 5G, AI,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기술을 종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3D 아바타 기반 가상현실 서비스와는 다른 기술 융합 생태계다. 물론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도 성격이 다르다.

아크버스를 구성하는 솔루션과 시스템은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처럼 현실세계의 서비스 및 인프라와 연결된다고 석 대표는 설명했다. 이는 메타버스를 정의하는 여러 개념 중 '거울세계'와 유사하다. 거울세계는 실제 세계를 그대로 투영한 정보가 확장된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연결의 주축은 네이버클라우드와 5G를 기반으로 빌딩과 로봇들의 두뇌 역할을 대신하는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아크(ARC)와 독자적인 실내·외 디지털트윈 데이터 제작 솔루션 어라이크(ALIKE)다.

석 대표는 "네이버 제2사옥이라는 거대한 테스트베드가 있었기에 다양한 기술들이 아크버스라는 하나의 생태계로 빠르게 융합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자체, 기업, 학계 등과의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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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엔 국경이 없다"...네이버랩스 '아크버스'로 글로벌 도전

석 대표는 이날 독자 기술을 통해 글로벌에 도전하는 또 하나의 사례를 공개했다. 소프트뱅크와 함께 일본에서 어라이크 솔루션을 활용한 도시 단위 고정밀 지도(HD map) 제작 프로젝트다. 이와 관련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대표는 "네이버랩스의 기술을 활용한 일본 내 매핑 관련 프로젝트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랩스는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 도전하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석 대표는 "(아크버스가) 일본을 시작으로 전세계 퍼져나가야한다"면서 "유럽 시장은 네이버랩스가 진출하기 가장 좋은 시장이라 생각한다. 네이버랩스 유럽이 프랑스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투자한 회사도 있고 해서 일본 다음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지역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랩스는 장기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 고도화와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장기적으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들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도 "증가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수요에 맞춰 향후 어라이크, 아크와 같은 네이버랩스의 핵심 기술들을 다양한 파트너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석 대표는 "아크버스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하나 하나의 서비스가 될 수도, 융합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면서 "우리가 구축할 아크버스가 각 산업에 접목되어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 낼 인프라와 서비스의 탄생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엔 국경이 없다"며 "경쟁이란 측면에서 국경이 없다. 기회란 측면에서도 국경이 없다. 기술은 네이버가 글로벌로 진출하는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크버스 생태계를 끊임없이 확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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