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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신규확진 5000명 첫 돌파…'오미크론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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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심산기념문화센터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의료진과 서울역 선별진료소 의료진 모습.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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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먹구름이 한국에 드리웠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코로나) 시행 1개월 만에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가 발견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짙어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의 국내 지역사회 유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없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가 나왔다. 24일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인천 거주 부부와 지인, 동거인 등 4명이다. 당국은 지인을 검사하면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의심했고, 이후 부부와 지인·아들 등 4명의 검체로 오미크론 변이 최종 확정 검사를 하고 있다. 손 반장은 “확진자 분석 결과가 델타 변이 분석 결과와는 다른 양상이 있고, 나이지리아가 오미크론의 영향을 받는 곳이어서 최종 결과가 나와야겠지만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상당히 의심된다”고 말했다. 최종 검사 결과는 1일 늦은 저녁이나 2일 오전 중에 나올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부부와 동승한 비행기 탑승자도 추적하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관련 '신종변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등 긴급 대응에 들어갔다.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강하고 기존 백신 접종자와 완치자를 무력화하는 이른바 '면역회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크론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11월 24일부터 현재까지 감염 사례가 나온 국가는 독일, 이탈리아, 체코, 일본 등 모두 20개국이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호주, 남미, 북미 등 세계 6대주 모두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나왔다. 국내 유입은 시간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TF 중심으로 △검역 등 해외 유입 관리강화 방안 △국내 발생 및 확산 감시 방안 △국내 유입 시 역학조사 등 방역 대응강화 방안 △환자 관리 방안 등을 중점 논의하고 있다. 11월 2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내려진 특별방역대책보다 강도 높은 방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일상회복 추진을 중단하고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일 0시 기준 512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역대 최다치는 11월 24일 4115명이었다. 위중증 환자도 723명으로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700명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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