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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지코, 회생 절차 종결 "내년부터 본격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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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지코가 회생 절차를 종결하고 경영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 회사는 과거 1조 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 자산운용과 연루된 후 임원의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코는 지난 29일 대전지방법원이 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이 회사는 새롭게 최대주주가 된 삼라마이다스로부터 236억 원을 출자받아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대부분을 변제 완료했다.

지코는 지난 2019년 옵티머스 자산운용으로부터 120억 원을 빌린 지코홀딩스가 경영권을 인수한 후 감사의견을 거절 받고, 100억 원대 횡령 사건이 벌어지는 등 진통을 겪었다. 횡령 금액은 장기미수금으로 계상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대표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지코 더블유'를 분할 신설해 조사확정재판, 부인권 소송 등을 별도 법인에서 수행하도록 했다. 존속법인인 지코가 한층 빠르게 경영정상화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진통을 겪는 상황에서 매출액이 견조한 채로 유지됐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96억 원에서 707억 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3분기 역시 누적 매출액 53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5억 원)보다 소폭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64억 원으로 수익성은 악화한 상태지만, 이는 법무 비용과 감사비용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현대ㆍ기아차 등에 납품한다.

현재 지코는 거래정지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내년 8월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지코 관계자는 "현재 삼라마이다스에서 들어온 자금으로 갚아야 할 채권은 대부분 해결한 상태"라며 "매출액이 견조하게 유지된 것은 회사가 가진 기술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핵심 인력들이 자리를 지켜준 덕분"이라며 "내년이면 정상화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박기영 기자 (pg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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