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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중국이 세계 1위를 할 수 있다는 뜻밖의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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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 연평균 40% 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산업 어떻게 투자할까...이필상 “중국 전기차, 2차전지 투자는 ETF로”

1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서는 이필상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아시아태평양 리서치본부장과 함께 내년 중국의 전기차, 2차 전지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화·수·금요일 오후 5시 국내외 금융시장 흐름과 대응 전략을 시장분석, 자산운용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로 전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이필상 본부장은 2008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주식 운용 업무를 시작했고, 2010년 홍콩으로 옮겨 중국 및 글로벌 주식 투자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그로스펀드 등도 운용합니다. 이 펀드는 미국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고, 영국 운용역 평가사인 시티와이어에서는 운용역 최고 등급을 받았습니다.

이필상 본부장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빅테크, 사교육, 엔터테인먼트 등의 산업에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산업이나 중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런 산업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전기차와 2차 전지 산업을 꼽았습니다.

이 본부장은 중국 정부가 전기차와 2차 전지 산업을 지원하는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들었습니다. 첫째, 국가의 산업 전략 측면에서 전기차를 수출 산업으로 키우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본부장은 “엔진차에서는 뒤쳐져 있었지만, 전기차 시대가 되면서 중국이 가장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했습니다. 둘째, 에너지 안보에서 전기차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해상 운송의 리스크가 있는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클린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해서 차량을 움직이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셋째, 도시의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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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중국 전기차 시장이 향후 5년간 연 3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작년 137만대를 기록했던 전기차 판매량이 2025년에는 700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중국 정부는 친환경차 로드맵을 통해 전기차 침투율 목표를 2015년 20%, 2030년 40%, 2035년 50%로 설정한 바 있습니다. 작년 중국의 전기차 침투율은 5%였는데, 올해 상반기에 이미 배 수준인 10%에 도달했습니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다 보니 전기차의 필수 부품인 2차 전지에서는 중국의 CATL이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이 본부장은 “중국 전기차 업체 뿐만 아니라, 테슬라의 경우도 2년 전에 상하이에 기가 팩토리를 지으면서 원가 구조를 굉장히 좋게 만들 수 있었는데 여기에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뒤에서 받쳐주고 있는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원재료의 구성을 바꾸기 보다는 패키징(포장) 방법을 혁신하고 장비를 빠르고 저렴하게 개발하는 방식으로 원가를 낮추는 노력을 해왔다고 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중국산 배터리 가격이 해외보다 20~30% 싸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 본부장은 “전기차의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을 모두 중국이 갖고 있고 자체 생태계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중국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성장하는 중국의 전기차와 2차 전지 산업에 한국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위해서는 홍콩이나 한국 증시에 상장된 전기차나 배터리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했습니다. 중국 시장이 완전히 개방돼 있지 않아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CATL에는 중국 증시에 상장돼 있지만, 한국에서는 투자할 수 없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 다음 편은 12월3일 오후 5시에 구독자 여러분을 찾아 가겠습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방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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