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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광화문 한복판에서 만난 K패션 '한 컬렉션' 가보니…'패피' 인싸템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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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뚜·인스탄트 펑크·랭앤루 등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입점

스트리트 패션·골프웨어까지 "MZ세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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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면세점 내 위치한 한 컬렉션 전경.© 뉴스1 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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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떼뚜, 인스탄트 펑크, 랭앤루…'

진정한 '패피'(패션은 좋아하는 사람)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하지만, 오프라인에선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브랜드들이다. 그런데 좀처럼 보기 어려운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 데 모은 공간이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지난해 말 서울 광화문과 제주도에 문을 연 K패션몰 '한 컬렉션'(HAN Collection)이 바로 주인공이다.

이달 1주년을 앞둔 한 컬렉션에서는 200여개 디자이너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디자이너 브랜드는 물론 동대문·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와 골프웨어까지 입점돼 있다. 그야말로 'MZ세대 놀이터'라는 수식어가 걸맞은 공간이다.

지난 30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1층에 마련된 '한 컬렉션 광화문점'에 들어서니 압도적인 규모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곳 한컬렉션 규모는 1100평으로 백화점 한층 넓이와 맞먹는다. 제주 드림타워 내 한 컬렉션(1200평)과 견주어도 뒤지지않은 규모다.

◇"시간 가는줄 모르겠네"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즐비

한 컬렉션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활짝 웃는 얼굴로 고객을 맞이하는 판매 직원들이 눈에 띄었다. 서비스도 남달랐다. 판매 직원들은 매장을 둘러보는 내내 상품 특징이나 스타일을 조언하며 '쇼핑 전문가'를 자처했다. 이들은 개별 매장 직원이 아닌 모두 한 컬렉션에 소속된 직원들이었다.

서비스만큼이나 입점 브랜드 경쟁력도 뛰어났다. 한 컬렉션에는 MZ세대 취향을 저격할 만한 브랜드가 즐비했다. 온라인이 아닌 공간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웠던 디자이너 브랜드가 오프라인으로 나온 것이다.

무엇보다 '구색 맞추기식'으로 기성 브랜드를 끼워 넣지 않았다. 그 대신 최근 MZ세대의 주목도 높은 브랜드 제이청·인스턴트 펑크·랭앤루 등 이른바 MZ세대 사이에서 '힙'한 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돼 있었다.

이들 브랜드 모두 '셀럽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라는 공통점이 있다. 예컨대 올 초 개그우먼 박나래가 착용한 '랭앤루'의 에밀리 드레스는 전국 매장에서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무스탕의 인기로 급성장한 인스탄트 펑크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다. 입점 브랜드만으로 2030세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만 있는 게 아니다. 한 컬렉션은 아직 성장 단계에 있지만, 눈에 띄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점시켜 이른바 'K패션 인큐베이터'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전 세계에 K팝·K드라마 등 K콘텐츠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 고객에게 '한류 패션'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롯데관광개발은 한 컬렉션을 통해 주 무대가 온라인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해 입점시키고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백화점·로드숍 등 기존 유통 채널을 벗어나 디자이너들이 오직 디자인·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한 컬렉션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인큐베이팅 하는 차원에서 매장 직원 인건비·인테리어·물류 비용을 롯데관광개발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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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면세점 내 위치한 한 컬렉션 전경.© 뉴스1 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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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골프 패션까지 "없는 게 없네"

한 컬렉션에는 디자이너 브랜드만 있는 게 아니다. 한 컬렉션은 합리적인 가격의 동대문 패션 의류부터 남성 의류 브랜드·스트리트 패션 브랜드·골프웨어 브랜드까지 없는 게 없는 일명 '쇼핑 천국'이다.

특히 1층 매장은 스트리트 패션과 골프웨어로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로 꾸며졌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골프웨어다. 최근 MZ세대 '골린이'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 젊은 감각의 골프웨어 매장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기성 골프 브랜드가 아닌 독특하면서도 톡톡튀는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가 입점했다는 것이다. '클랭클랑'과 '제이미웨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두 브랜드 모두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해 젊은 골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브랜드다. 이 밖에 같은 공간에 인스턴트펑크·유어라이프히얼 등 스트리트 브랜드도 입점해 MZ세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최근 '골린이' 인구가 많아지면서 골프웨어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며 "골프·스트리트 패션이 마련된 이 공간에서 골프 의류 매출 비중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롯데관광개발은 한 컬렉션에 거는 기대가 크다. 경복궁·청계천·덕수궁 등 관광명소와 인접해 있는 데다 대형 오피스빌딩과 인접해 국내외 고객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하늘길이 열리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K패션 브랜드를 알리는 '쇼핑 성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K쇼핑몰 한 컬렉션은 서울 광화문 외에도 제주 최고층 쌍둥이 건물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에도 입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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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컬렉션 전경(롯데관광개발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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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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