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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재명, ‘1차 국가인재’ 발표…"청년·미래부 신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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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운데)가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청년 과학인재 4명 발표에서 영입 인재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민령 뇌과학자, 최예림 딥러닝 인공지능(AI) 연구자, 이 후보, 김윤기 AI 개발자, 김윤이 데이터전문가.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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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인공지능(AI) 개발자 등 청년·여성·과학 인재 4명을 선거대책위원회의 새 얼굴로 영입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청년·미래 부처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청년과 미래를 자신의 대선 핵심 의제로 제시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원회는 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윤기 AI 개발자(20), 김윤이 데이터전문가(38), 송민령 뇌과학자(37), 최예림 딥러닝 AI 연구자(35)를 1차 국가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의 ‘대국민 선거대책위원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합류한다. 전날 워킹맘이자 군사 전문가인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데 이은 두 번째 청년·여성·전문가 영입이다.

네 사람 모두 과학 인재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학교 2학년생인 김윤기씨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시각장애인을 위한 길 안내 AI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김윤이씨는 하버드 케네디 정책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을 전공하고 데이터 활용 전문기업을 창업했다. 송민령씨는 카이스트에서 바이오·뇌공학을 전공하고 각종 과학서를 집필했다. 최예림씨는 딥러닝 기반의 AI 연구자로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대표이자, 서울여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다. 김윤기씨는 20대 남성이고, 나머지 세 사람은 30대 여성이다.

이 후보는 이들을 직접 소개하면서 “청년 문제는 결국 우리 사회의 미래와 관련된 문제인데, 미래와 청년에 관한 전담 부처를 신설해서 청년 스스로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면 어떨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12일에도 “청년부를 만들면 어떻냐고 하는데, 고민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년 부처 신설을 통해 청년 문제를 국가 의제로 챙기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 후보는 “나도 어떤 정치인보다 청년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그들의 애환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나 역시 꼰대구나 생각했다”면서 “청년끼리 싸울 게 아니라 기성 체제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청년 인재 영입을 통해 선대위 쇄신을 도모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인재영입의 세 가지 열쇳말을 “미래, 청년, 경제”로 꼽았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선대위를 국민 중심, 민생 중심으로 재편하고 현역의원들은 지역으로 하방하는 것이 핵심적인 쇄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원회는 앞으로 매주 인재영입을 발표할 계획을 세웠다. 백혜련 국가인재위원회 총괄단장은 “영입 인사는 전국민 선대위원에 당연직으로 합류하고, 중앙선대위 차원의 위원회나 자문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의 지나친 외부 수혈 경쟁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민주당이 영입한 김윤이씨가 전날 국민의힘 합류를 타진했다면서 “자리 사냥꾼과 다를 게 뭐냐”고 주장했다. 대학교수 등 명망가·엘리트 중심의 영입은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정책결정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청년 영입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윤나영·유설희·탁지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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